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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사회를 만든 사람들
저자 | 송성수 (지은이)
출판사 | 자유아카데미
출판일 | 2024. 05.10 판매가 | 23,000 원 | 할인가 20,700 원
ISBN | 9791158086053 페이지 | 704쪽
판형 | 152*225*40mm 무게 | 915

   


과학사 수업을 하다 보면 봉착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조금 더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질문이다. 여기서 ‘재미있게’가 꼭 ‘쉽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재미보다 재미난 어려움이 더욱 가치 있는 법이다. 재밌는 과학사를 위해 종종 시도되는 방법으로는 사람 중심의 과학사, 즉 인물과학사를 들 수 있다. 역사가 어원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뜻하므로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과학사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물과학사는 과학자의 활동을 통해 과학과 사회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인물과학사에 관심을 가졌으며, 『과학기술의 개척자들』, 『한 권으로 보는 인물과학사』, 『사람의 역사, 기술의 역사』 등의 도서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이런 도서를 바탕으로 수업을 하면서 기존의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작업이 계속 이어졌다. 어느새 과학자나 기술자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쓰는 것이 필자에게는 일종의 취미가 되었다.

그러던 중 자유아카데미로부터 원고 의뢰가 왔다. 과학사를 빛낸 인물들에 대한 단행본을 준비해 달라는 것이었다. 흔쾌히 승낙했지만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몇 명의 과학자를 다룰지, 어떤 과학자를 선택할지, 분량은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이 문제가 되었다. 여러 고민 끝에 11명의 과학자를 선정하여 해당 인물에 대한 조금 깊은 전기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 작성했고, 다른 10명의 경우에는 기존 원고를 보강했다. 새롭게 쓰든 고쳐 쓰든 간에 글을 쓰는 것은 늘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11명은 축구팀을 이루는 인원수이다. 역사 속의 유명한 과학자로 드림팀을 만든다면 누가 포함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11명을 선정했다. 물리, 화학, 생물, 기술 등의 분야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국적을 적절히 안배했다. 일찍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고, 잘 나가다가 똥볼을 찬 사람도 있으며, 심판의 경고를 받은 사람도 있다. ‘조금 깊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정도로 소략하지도 않으며 읽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번잡하지도 않다는 점을 뜻한다. 흥미(興味)와 의미(意味)라는 두 가지 맛을 모두 담아내기 위한 고민으로 알아주길 바란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11명의 과학자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대부분은 친숙하겠지만 생경한 인물도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처음 접하는 주제는 새롭게 도전하면 되고, 친근한 부분은 더욱 자세히 탐구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배우고 익히다 보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기지 않겠는가? 더 나아가 과학자의 일생과 업적에 자신의 상상력을 결부시켜 보면 앎과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과학사 공부는 세 분 은사님의 지도편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제1세대 과학자이신 송상용 선생님, 박성래 선생님, 김영식 선생님이다. 덕분에 과학사의 풍성한 내용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주제 탐색, 자료 찾기, 읽기, 생각하기, 쓰기, 되돌아보기 등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세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척박한 한반도에서 과학사를 개척해 오셨다. 선생님들의 건행(건강과 행복)을 소망한다. 세 분의 은사님을 비롯해 참고문헌에 수록된 훌륭한 저작을 남겨주시거나 멋진 번역을 해주신 연구자들과 작가들께 고개를 숙인다. 글감을 고르고 그림을 찾는 데는 위키피디아가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집단지성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또한 출판의 기회를 주시고 꼼꼼한 편집을 담당해 주신 자유아카데미의 관계자분들 덕분에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항상 필자를 응원하고 벗이 되어 주는 이윤주와 송영은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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