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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경찰공무원(승진)
자리 있어요
저자 | 오기환 (지은이)
출판사 | 해드림출판사
출판일 | 2025. 09.15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91156346470 페이지 | 212쪽
판형 | 135*205*11 무게 | 276

   


오기환 수필가의 열 번째 수필집 『자리 있어요』는 팔십팔 년 인생을 응축한 기록이다. 저자는 체중이 줄고 시력이 약해져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 힘에 부치지만, 여전히 삶을 붙들고 글을 남긴다. 병원에서는 건강하다 하지만 눈앞의 활자가 흐려질 때마다 인생의 덧없음과 무게를 실감한다. 그래서 그는 큰 글자 책을 사 읽으며 독서의 끈을 이어가고, 또 한 편 한 편 수필을 엮으며 삶의 조각들을 보듬는다. 이번 수필집은 저자의 고단한 시선과 끈질긴 사유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책은 다섯 마당으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팔랑개비 마을”처럼 자연과 사람의 일상 속 소박한 풍경을 통해 삶의 뿌리를 성찰하고, 2부에서는 “누군가가 일으켜 준다면”처럼 타인의 손길과 나눔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3부는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는 제목처럼 사랑과 희망의 본질을 짚고, 4부는 “이태원역 1번 출구”라는 시대적 상처를 응시하며 사회적 기억과 연대를 담아낸다. 마지막 5부 “자리 잡기”에서는 노년의 삶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자신만의 자리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자리 있어요』는 한 노 수필가가 삶의 뒷자락에서 내놓는 진솔한 기록이자, 동시에 지금을 사는 모두에게 건네는 자리의 초대장이다. 기차 칸에서 다음 좌석을 찾아 옮겨가듯, 인생도 또 다른 칸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임을 저자는 담담하게 보여준다. 동갑내기 아내의 손을 잡고 걷겠다는 고백처럼, 이 책은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걷겠다는 의지의 선언이다. 글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자리, 아직 남아 있나요?” 이 물음 앞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자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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