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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우주를 따돌릴 것처럼 혼잣말
저자 | 서귀옥 (지은이)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25. 04.30 판매가 | 12,000 원 | 할인가 10,800 원
ISBN | 9791141601966 페이지 | 204쪽
판형 | 130*224*20mm 무게 | 265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웃고 싶은 거라면 해볼게”

이상하고 아름다운 혼잣말을 물고 태어난 미소 천사가
농담처럼 부려놓은 말들의 뒤통수
웃음 왕국에서 온 서귀옥 시인 첫 시집!

2012년 김유정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서귀옥의 첫번째 시집 『우주를 따돌릴 것처럼 혼잣말』을 문학동네시인선 230번으로 펴낸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 “대낮 길거리에서 번개를 맞은 것 같”은 기분으로 “죽고 못 사는 애인 삼아 시를 좇”아왔다고 밝혔던 시인이 13년 만에 첫 시집을 펴내는 그 시간차에서 짐작할 수 있듯, “어제의 뒤끝을 잡고 오늘을 시작하는” 각오로 선보이는 “쓰디쓴// 쇄신의 맛”(「리프레시」)이 시집 속에 번진다. 어제를 지우고 오늘을 새로이 시작하는 대신, 지난날의 그림자를 대롱대롱 단 채로 다시 태어나야 했던 것은 「유머」에서 언급되는바 “나답게,// 살아보”는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였을 터이다. 즉,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이 첫 시집은 “나답게,// 살아보”기 위한 방책으로 ‘유머’를 장착한 시인이 우스갯소리인 척, 싱거운 농담인 척 짐짓 부려놓은 ‘유머 모음집’인 셈이다.

물론 그 유머는 “비행하는 새보다 비행을 저지르는 새가 웃”긴다며 “나는 거 그만두겠다고 날개 꺾은 타조의 극단적인 유머”(「유머」) 같은 구석이 다분하다. “사채 받으러 와선 쪼잔하게 새끼손가락만 달라는 어깨들이, 죽고 싶어도 못 죽게 뒤를 봐주는 것 같은…… 농담”(「지인들」), “꿈에서 추락하면 키 큰다는 말” “완전히 새 됐다는 유머”(「집이 날아갔다는 말을 들었다」)를 들으며 하하 웃고 돌아서는 뒤통수가 따갑다면, 이미 패기만만한 신인의 재기에 걸려들었다는 방증이다. “이번 생이야말로, 리미티드에디션”인데 “SALE, 그러니까 살래?”(「경영 철학」) 물론 “고객님이 주문한 생”이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언박싱”(「클레임」) 후 반품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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