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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
저자 | 이동순 (지은이)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25. 01.03 판매가 | 18,500 원 | 할인가 16,650 원
ISBN | 9791141601546 페이지 | 412쪽
판형 | 145*210*30mm 무게 | 536

   


이토록 인간적인, 이토록 역사적인, 이토록 필연적인
시인 이동순이 걸어온 전 생애에 걸친 문학적 여로

시인이자 문학 연구자, 가요 연구가 이동순의 신작 산문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된 이래 스무 권이 넘는 시집을 출간하며 한국 시단에 선명한 족적을 남겨온 것은 물론,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의 시전집을 발간함으로써 시인을 민족문학사에 복원시키며 백석 연구의 길을 열었다. 그뿐 아니라 근대 가요에도 관심을 할애하며 잊힌 가수와 노래들을 발굴하고 이를 어엿한 문화사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시쓰기를 비롯하여 백석, 홍범도, 고려인 강제 이주사, 향토 문화사, 근대 가요사에 이르기까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방위적 집필을 펼쳐온 그의 이력이 다채롭게 느껴지는 한편, 이 다종다양한 업적이 한데 수렴하는 지점을 따라가본다면, 그곳엔 필시 ‘그리움’이라는 감정과 ‘복원’이라는 사명이 포개어져 있을 것이다.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은 이 ‘그리움’을 씨실로 ‘복원’을 날실로 삼아 직조해낸, 이동순의 전 생애에 걸친 문학적 발자취를 집대성한 산문집이다. 회고록이자 자서전으로 불리기에도 손색없는 이번 저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더듬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망팔을 바라보는 오늘날까지의 생을 촘촘히 묶어냈다. 장강대하와 같은 긴 세월이 담겨 있지만 짧고 간결한 단장 형식으로 쓰였기에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이 한 권의 사진 앨범으로 화한 소회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이번 산문집은 한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일화들을 써내려간 듯 보이지만, 조금만 떨어져 보노라면 한 시인이 탄생하고 우뚝 서기 위해 거의 필연적으로 추동되고 있는 개인사와 역사의 결속이 함께 읽힌다는 데서 또다른 의미와 여흥이 발생한다. 그를 시인이자 연구자로 만든 시대와 사람, 그리고 그가 시인이자 연구자가 되어 만들어낸 인물과 삶.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은 작가 이동순이 문학으로 만난 지난 반세기의 인연들을 총망라한 글이자, 지난 세월 만나온 사물, 작품, 지명, 노래 등의 고유명사들을 하나씩 재생(再生)하는 애틋한 복원 작업에 다름 아니다.

그들은 모두 내 가까이에 있었다. 그 이름들은 생각할수록 그립고 애잔하다. 그런데 왜 먼 곳으로 떠나갔는가. 왜 좀더 머물러서 정을 나누지 않고 서둘러 떠나갔나. 가만히 생각해보노라면 그들이 떠났기에 그리움이 내 가슴속에 이슬처럼 고였다. (…) 그들의 육신은 이승에 있지 않지만 종이와 기억에 끼쳐놓은 흔적들은 여전히 남아서 설렘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이승을 떠난 것이 아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그들은 여전히 나에게 이런저런 말이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 _「쾌활당에서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보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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