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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출력되는 마음
저자 | 예소연, 유선혜 (지은이)
출판사 | 허블
출판일 | 2026. 07.15 판매가 | 10,000 원 | 할인가 9,000 원
ISBN | 9791124668047 페이지 | 92쪽
판형 | 128*205*5mm 무게 | 120

   


“예소연의 소설과 유선혜의 시편이 서로를 비춘다”
두 사람, 소설과 시가 공유한 세계, 한 권의 SF

소설 한 편, 시 일곱 편, 그리고 5문 5답
예소연과 유선혜의 〈SF 소설×시〉


SF 전문 출판사 허블에서 새로운 형태의 SF를 선보인다. 지난해 시인 열두 명이 참여한 『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SF 시집』으로 시와 SF의 만남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SF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통해 소설과 시를 한 권에 담았다. 바로 〈SF 소설×시〉다. 각 권은 소설가 한 명과 시인 한 명이 짝을 이루어 SF 소설 한 편과 SF 시 일곱 편을 함께 썼다. 천선란과 임솔아, 이유리와 신이인, 현호정과 임승유, 예소연과 유선혜, 김희선과 김승일이 짝을 이뤘다. 그중 예소연과 유선혜의 『출력되는 마음』에는 SF 소설 ?월룽?과 SF 시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될 때,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게요? ?잘 아는 놀이? ?가정적 픽션? ?러브레터? ?Abstract? ?장르의 문제? ?진심으로 앵콜을 원하는 인간은 없다?, 그리고 SF에 대한 공통 질문으로 구성된 ?5문 5답?이 수록돼 있다.

소설과 시가 한 권에 함께 실리는 일은 드물다. 서로 다른 두 장르를 이어줄 연결고리가 마땅치 않아서다. 그 연결고리 역할을 SF는 할 수 있다. SF란 장르나 형식이라기보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각각의 소설가와 시인은 SF라는 태도 하나만을 공유한 채, 서로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쓰인 소설과 시는 한 권 안에서 느슨하게 연결된다. 시의 공백은 소설의 서사에 균열을 내고, 소설의 서사는 시의 공백을 메운다. 그 뒤섞임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새로운 상상력과 감각이 발현된다. 〈SF 소설×시〉는 그 결과물이다.

두 사람이 함께 쓰는 방식은 각 권마다 달랐다. 같은 주제를 정해두고 각자 써 내려가기도, 소설가가 시를 먼저 읽고 소설을 쓰기도, 반대로 시인이 소설을 먼저 읽고 시를 쓰기도 했다. 『출력되는 마음』의 두 사람은 AI 프롬프트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정하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중간 단계의 원고를 서로 나눠 읽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게 완성된 소설과 시에는 모두 바깥에서 내 안으로 들어온 무언가가 있다. 예소연의 소설에서 그것은 의식에 심어 넣는 프롬프트로, 유선혜의 시에서는 몸 안에 들어와 나를 바꾸는 것들로 나타난다.

?5문 5답?에는 두 사람이 각자의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실려 있다. 예소연에게 SF는 "저 자신의 견고한 벽을 아주 잘 가르쳐 주고, 가끔은 그 벽을 무너뜨리는 법도 알려"주는 것이다. 그는 내비게이션이나 안면인식처럼 한때 낯설던 기술을 어느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에게 놀란다고 말한다. 한편 유선혜는 "제가 쓴 글이 SF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그 삐딱한 마음으로 쓴 시가 ?장르의 문제?이고, 일곱 편 중 가장 먼저 완성한 시라는 것이다. 그는 "그 순간의 섬뜩함이야말로 시와 SF의 연결점"이라고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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