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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외계 생물의 잠
저자 | 이유리, 신이인 (지은이)
출판사 | 허블
출판일 | 2026. 07.15 판매가 | 10,000 원 | 할인가 9,000 원
ISBN | 9791124668023 페이지 | 84쪽
판형 | 128*205*5mm 무게 | 109

   


소설 한 편, 시 일곱 편, 그리고 5문 5답
이유리와 신이인의 〈SF 소설×시〉


SF 전문 출판사 허블에서 새로운 형태의 SF를 선보인다. 〈SF 소설x시〉는 소설가 한 명과 시인 한 명이 짝을 이루어 SF 소설 한 편과 SF 시 일곱 편을 함께 쓴 다섯 권의 책이다. 그중 소설가 이유리와 시인 신이인이 함께 한 『외계 생물의 잠』에는 SF 소설 ?냐츠?와 SF 시 ?꿈의 상영 이후? ?어리석음? ?실 뭉치? ?중력? ?마음 둘 곳? ?석별 3? ?거꾸로 가는 타임캡슐?, 그리고 SF에 대한 공통 질문으로 구성된 ?5문 5답?이 수록돼 있다.

〈SF 소설x시〉는 각 권마다 두 사람이 함께 쓰는 방식이 다르다. 같은 주제를 정해두고 각자 써 내려가기도, 소설가가 시를 먼저 읽고 소설을 쓰기도, 반대로 시인이 소설을 먼저 읽고 시를 쓰기도 했다. 그중 『외계 생물의 잠』은 신이인이 이유리의 소설을 읽은 뒤 시편들을 뒤이어 썼다. 그 결과 두 사람의 작품에는 모두 몸속에 들어와 사는 무언가가 등장한다. 소설의 남자는 귓속에 외계 생물을 기른 채 15년을 살았고, 시의 화자들은 자기 안의 무엇을 두고 그것이 정말 자기 것인지 의심한다.

이처럼 SF가 서로 다른 세계로 탈바꿈하기까지의 과정은 책 마지막에 수록된 ?5문 5답?에서 드러난다. 두 사람 모두 SF를 멀리서 가져오지 않았다. 이유리는 SF를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세계에서의 이야기"라고 폭넓게 정의하는데, ?냐츠?는 실제로 작가가 앓던 이명에서 시작되었다. 귓속에서 팽팽한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던 시기, 귓속에 뭔가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 것이 이 소설이 되었다는 것이다. SF에 "조예가 깊지 않"다는 신이인은 청탁을 거절하려던 차에 전작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를 다시 읽고서, 그간 자신이 우주와 행성과 외계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왔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작업에서 그가 붙든 것은 곤 사토시의 영화 〈파프리카〉였다. 뇌가 만들어 낸 것을 진실로 여기게 될 만큼의 감각이 기계를 통해 가능해진다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하며 시를 썼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5문 5답?에는 두 사람이 서로의 작품을 읽은 소감도 함께 실려 있다. 이유리는 신이인의 시가 자신의 소설과 결이 전혀 달라 오히려 즐거웠다고 말하며, 불안하고 위태로운 감정이 반복되는데도 그것이 어둡게만 읽히지 않는 점을 인상 깊게 꼽았다. 신이인은 소설 속 냐츠가 귀엽고 능청스럽다가도 적출 장면에서 갑자기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짚으며, 몸속에 무언가 들어 있다는 이미지를 자신도 오래 품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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