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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 기업 경영 > 서비스/고객관리
감정을 설계하는 행동 심리 CS
저자 | 오지혜 (지은이)
출판사 | 북아지트
출판일 | 2026. 03.20 판매가 | 19,800 원 | 할인가 17,820 원
ISBN | 9791124435007 페이지 | 264쪽
판형 | 148*210*13 무게 | 343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키오스크와 챗봇을 중심으로 고객 응대를 무인화하고 있다. 결제, 주문, 적립은 물론이고, 간단한 민원 응답도 챗봇이 처리한다. 심지어 직원 한 명 없이 운영되는 전면 무인 매장도 등장했다. 속도는 빨라졌고, 인건비는 줄었으며, 시스템은 정확하다. 기계는 틀리지 않으니까.
하지만 빠르고 편리한 시스템 속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이 있다.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주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도 채 안 된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고객은 ‘느낌’을 만든다. 기계는 주문을 처리하지만, 사람은 감정을 읽는다. 이 차이가 바로 AI가 넘을 수 없는 마지막 접점이다. 기계는 정답을 제공하고, 사람은 감정의 온도를 조율한다. 누군가는 고객의 표정을 외면하고, 누군가는 고객의 망설임에 눈치를 챈다.
그런 의미에서 AI의 등장은 인간의 자리를 뺏는 위협이 아니라, 우리가 비로소 ‘진짜 서비스’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 해방의 신호다. AI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빠른 처리를 대신 맡아주는 덕분에, 우리는 번거로운 계산과 반복적인 안내에서 벗어나 고객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살피는 ‘공감의 시간’을 벌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사람이 쏟을 수 있는 온기의 밀도는 더 높아져야 한다. 기계가 정답을 말할 때, 사람은 그사이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앞으로 고객 서비스는 두 갈래로 나뉠 거다. 첫째는 기능을 처리하는 시스템형 응대이고 둘째는 감정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공감형 응대이다. AI 시대에도 고객의 선택을 받는 CS는 후자다. 정답을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공백을 읽는 감각, 불편함을 알아차리는 눈치, 말하지 않아도 배려가 느껴지는 공감력, 이것이 바로 행동 심리를 담은 감정 기반 CS다.


“데이터는 ‘이탈’을 알려주지만 ‘왜’는 알려주지 않는다 ”

“아무 말도 없이 떠나는 고객이 더 무섭다.” 현장 경험 많은 매니저라면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컴플레인을 남긴 고객보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고객이 훨씬 많고 더 치명적이다. 문제는 그들이 왜 떠났는지를 시스템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 기업은 고객의 모든 흔적을 숫자로 저장한다. 클릭 수, 이탈률, 구매 전환율, 리뷰 개수, 재방문 주기. 분명한 건 이 데이터들이 ‘문제’를 알리는 역할은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뒤다. 왜? 왜 떠났을까? 왜 불만을 말하지 않았을까? 왜 이탈했을까? 이 질문에는 아무 숫자도 답해주지 않는다. 이건 사람이 감지해야 하는 감정 기반 행동 예측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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