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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호선 버뮤다
저자 | 범유진 (지은이)
출판사 | 나무옆의자
출판일 | 2026. 04.20 판매가 | 16,800 원 | 할인가 15,120 원
ISBN | 9791124185131 페이지 | 252쪽
판형 | 128*188*15 무게 | 252

   


봄비 내리던 4월 15일, 진양은 우산을 들고 역으로 자신을 마중 나왔던 하나뿐인 동생 진월을 ‘지하철 살인마’의 이상 동기 범죄로 잃는다. 자신이 동생을 밖으로 불러내어 죽게 했다는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일상을 잃어버리고 만 진양은 어느 날 퇴근길 6호선 응암 순환선에서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을 마주친 뒤 검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정신을 차린 진양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다름 아닌 3개월 전 동생이 죽은 그날의 풍경. 진양은 진월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과거로 돌아가고, 또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진월을 향한 진양의 뒤틀린 애정이 한 꺼풀씩 베일을 벗는다. 죄악으로 얼룩진 진실과 마주하고도 두 자매는 과연 함께 살아남아 행복할 수 있을까?

SF, 판타지, 공포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인과 청소년 등 다양한 독자층을 아우르는 작품을 활발히 발표해온 범유진 작가의 신작 『6호선 버뮤다』는, 한 방향으로만 운행되어 자칫 내릴 곳을 놓치면 다시 한 바퀴를 빙 돌아야만 하는 6호선 응암 순환선의 독특한 구조를 ‘시간이 실종되는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도시 괴담으로 훌륭하게 변모시켰다.

『6호선 버뮤다』는 어느 날 갑자기 하나뿐인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의 지독한 죄책감과 절실함이 만들어낸 기이한 환상특급이다. 작가는 오래전 머나먼 북대서양 지역의 제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오늘날 우리나라 독자의 일상 한가운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로 바꿔놓는다. 독자들은 주인공 진양의 끝없이 반복되는 혹독한 시간을 함께 겪으며, 이 기이함이 소설의 끝에서 기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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