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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한국에세이 > 동시/동요
너랑 나랑 노랑
저자 | 오은 (지은이)
출판사 | 난다
출판일 | 2026. 07.31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91124065716 페이지 | 364
판형 | 146*204*20 무게 | 473

   


시인 오은은 스무 살에 『현대시』로 데뷔하여 이제 꽉 찬 데뷔 십 주년을 맞았다. 이 기발하고 전복적이며 맹랑한 젊은 시인은 『호텔 타셀의 돼지들』이란 첫 시집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그 시집은 한국 문학뿐 아니라 현대 문명 전체를 저글링하듯 가지고 놀았다.사람들은 모두 그가 다음에 뭘 할지 궁금해했다. 놀라운 투시 능력자, 다국적 운율을 가지고 노는 래퍼, 그래픽 티셔츠를 입은 전략가의 넥스트 무브. 그 대답과 결과가 이 책이다. 미술 산문집이라니, 게다가 주제가 색이라니.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이었다. 암중모색(暗中摸索)이 아니라, 암중모색(色)이다. 색이란 주제 참 자주 쓰여왔고, 그림을 통해 색에 가까이 가려 한 시도들도 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디자인이 화두인 요즘, 이렇게 직관적으로 색에 접근한 책은 없었다. 지식이 끼어들고 역사가 끼어들었으며, 색보다 선이, 선보다 더 꼬불꼬불한 것들이 앞서 결국 복잡해져버리지 않았던가. 오은은 다르다. 비슷한 걸 쓰려 했다면 아마 쓰지도 않았을 거다. 시인이 레드의 정열에 사로잡히고 블루의 안락에 빠졌다가도 블랙의 절대성에 무릎 꿇으며, 옐로의 천진난만함에 한없이 밝아지고 그린의 싱그러움에 도취되었다가 종래에는 화이트의 결정타를 맞고 쓰러지는 그 총천연색의 현장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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