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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
저자 | 남원상 저
출판사 | 따비
출판일 | 2018. 10.20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88998439545 페이지 | 424쪽
판형 | 128*188*30mm 무게 | 514g

   


일본에 가면 과자 한 상자씩은 꼭 사 오는 이들을 위하여

교토, 도쿄, 홋카이도, 시즈오카, 후쿠오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섯 가지 오미야게 과자(지역 명물과자)를 따라 걸어보는 일본 과자로드


경주에는 황남빵이, 통영에는 꿀빵이, 천안에는 호두과자가 있다면, 일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오미야게 과자’(지역 명물과자)가 있다. 황남빵이든 꿀빵이든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어디 그 맛이 직접 가서 먹는 것만 할까. 어느 지역에 가서 유명한 과자를 한 상자 해치우고도 모자라 바리바리 사 들고 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건 그런 맛이 있어서고, 그런 재미가 있어서다.

일본에는 이런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에도, 출장을 다녀올 때에도 양손에는 어김없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과자 상자가 들려 있는 곳이 일본이다. 이를 가리켜 ‘오미야게お土産 과자’라 한다. 오미야게에서 お(일본어에서 명사, 동사 등의 앞에 붙여 존경이나 공손함을 표현한다)를 빼고 한자만 읽으면 ‘토산’, 즉 어떤 지방에서 특유하게 나는 물건을 뜻한다. 오미야게의 뜻이 그러하다면 오미야게 과자란 어떤 지방에서 특유하게 나는 과자를 뜻할 터. 경주 황남빵이라든가, 통영 꿀빵이라든가, 천안 호두과자 등은 모두 한국식 오미야게 과자가 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오미야게’가 갖는 의미는 좀 더 복잡하다. 이는 본래 신사 참배를 위해 방문한 여행지에서 받은 부적이며 특산품 등을 가리키던 말로, 신이 내린 은혜를 공유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데서 비롯됐다. 요컨대 ‘오미야게’에는 지역 특산품이라는 뜻에 선물이라는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오늘날에는 신사 참배만이 아니라 여행이나 출장으로 방문한 타지에서 사 온 물건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풍습으로 굳어졌다. 또한 타지에 사는 지인이나 친척들을 방문할 때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산물을 선물하는 것도 오미야게에 속한다. 쉽게 말하면 기념품이나 토산품을 선물하는 것이 오미야게인데, 이렇게 선물하는 것이 과자로 굳어짐에 따라 ‘오미야게’ 하면 ‘오미야게 과자’를 가리키게 됐다.

이 책에서 다룰 소재가 바로 오미야게 과자다.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는 야쓰하시(교토), 도쿄 바나나(도쿄), 시로이 고이비토(홋카이도), 우나기 파이(시즈오카), 히요코(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오미야게 과자를 타래 삼아 일본을 두루두루 살펴본다. 비단 이들 오미야게 과자가 갖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면만이 아니라 산업적인 면, 즉 오미야게 과자 제조사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작은 상점에서 시작해 오미야게 과자로 성공을 거두면서 탄탄한 중견기업이 된 제조사들 이야기는 일본 시장이나 기업에 대한 소묘이기도 하지만 가파른 경제성장, 버블경제 붕괴로 요약되는 일본 근현대 경제사에 대한 소소한 각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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