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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의학 > 사회학 일반
죽음학 교실
저자 | 고윤석
출판사 | 허원북스
출판일 | 2022. 04.25 판매가 | 33,000 원 | 할인가 29,700 원
ISBN | 9788992162944 페이지 | 224
판형 | 214*152*13 무게 | 473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죽음의 시간이 언제가 될지, 또 죽음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죽음과 죽어감은 온전히 의학의 문제만이 아니고 개인의 삶의 여정, 개인이 속한 사회의 문화, 그리고 환자가 처한 제반 환경 등과 같은 다양한 맥락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런데 오늘날 삶의 마무리에 의사가 깊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사망의 장소가 환자의 가정에서 의료기관으로 바뀌어 왔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서의 사망이 증가하게 되면서 생애말기돌봄에 의료인들의 개입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빈번하게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서 아무리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의 삶을 종식시키는 연명의료 중단 같은 중요한 결정에는 가능한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도 죽음이란 주제는 의학의 가르침에서 여전히 소외돼 있다.

고령화된 우리사회에서 이제는 더 나은 죽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이런 사회 변화에 부응해 여러 종류의 죽음에 관한 책이 출판되고 있다. 그렇지만 환자를 돌보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죽음 전문 서적은 찾기 어렵고, 그래서 저자들은 의료인의 죽음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죽음학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질병 상태가 말기로 진행되면 이미 행해지고 있던 의료나 필요성이 제기된 의료의 정당성이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많다. 생애말기에는 의료행위로 기대되는 효과를 환자가 원하지 않거나 거절할 수도 있으며 의료비용이나 가족들의 간호 부담,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담당의료진들도 이 단계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단순히 의학적 측면에서만 고려할 수는 없다.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적 책무가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해야 할 때 의사들은 주로 의학적 관점에서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죽음을 치료의 실패로 간주하는 의사들에게서 더 흔히 관찰된다. 임종에 이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한 의료행위를 다하려는 의료진과 불필요한 고통은 원하지 않는 환자나 환자 가족 사이에 생애말기에 행해지는 의료의 의미에 대한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실로 서로 마음을 열고 환자의 바람을 실현하는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인들은 환자나 환자 가족들과 진심어린 대화를 하기 위해서 죽음의 다양한 측면을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의료인들이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더 나은 생애말기돌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가족들 역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로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음을 이해하고 의료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이 책의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죽음의 다양한 정의,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심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의 죽음, 죽음과 의료, 죽음 맞이하기, 죽음 이후의 문제들, 의료인의 죽음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상 사례가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장에서는 저자들이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임상 사례를 제시했다. 그리고 별도로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죽음 관련 사례를 모아 사례별로 주요 현안과 해설을 추가해 토론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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