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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조선 중·후기의 정치제도와 정치
저자 | 한충희 (지은이)
출판사 | 혜안
출판일 | 2023. 09.30 판매가 | 42,000 원 | 할인가 37,800 원
ISBN | 9788984947030 페이지 | 536쪽
판형 | 153*225*35mm 무게 | 965

   


조선 중·후기의 정치사를 중앙과 지방 관직제도의 변천과정을 통해 정리하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조선초기의 정치제도와 정치』, 『조선 중·후기 정치제도 연구』에 이어 조선 중·후기(1485, 성종16~1865, 고종2)에 걸쳐 관계, 관직, 정치기구, 정치구조, 정치운영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여, 조선 초·중·후기의 정치제도와 정치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토대가 되는 연구서이다. 책의 구성은 『경국대전』의 정치제도, 조선 중·후기의 관계, 관직, 관아, 관아기능의 변천, 정치제도와 국정운영의 6주제로 대별하고, 다시 각 주제의 서술 분량과 내용을 참작하여 관직, 관아, 관아기능의 변천은 각각 1, 2, 3부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저자 한충희 계명대 명예교수는 40년간 조선시대 정치제도사를 정력적으로 연구해 온 원로 사학자이다. 정년 전에 ‘조선초기 정치제도와 정치’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데 이어, 정년 후 10여년 간 조선 중후기 정치제도의 설치 배경과 변천, 당시의 정치·경제·군사·정치세력 등과의 관계를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보는 조선 중·후기 정치제도와 정치의 특징은 이러하다.

조선의 모든 정치제도는 고려말의 제도를 계승하면서 성립되었다. 개국초의 정치제도는 이후 정치제도의 정비, 왕권, 의정부·6조체제의 정비, 『경국대전』 편찬 등과 관련되어 태종, 세종, 세조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정되면서 정비되었다. 그런대 조선 중·후기 정치제도는 중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후기에는 급변하는 정치·경제·군사·사회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비변사·선혜청·훈련도감이 중심이 된 10여 군영아문·강화유수부 등을 설치하여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고 도성 내외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또 다수의 영·진을 설치·혁거하고 그 격을 승강하며 변방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제도개편에 따른 정치·정치군사기구는 국내외를 안정시키면서 평화를 지속시켰기에 왜란과 호란의 혼란을 겪은 왕조를 지속시키기도 하였으나 집권 당파의 존속과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는 토대가 되었다.

조선후기에는 학연과 지연에 토대한 정치세력인 당파가 등장하고 이 당파가 분립되어 정권을 분점하거나 1당이 독주하면서 정치를 전단하였다. 당파분립기나 1당전제기의 정치주도 세력은 모두 조선후기에 설치되어 정치와 군사를 주도한 비변사와 5군영 등을 토대로 하였다. 비변사는 의정부·육조 등과 정1~종2품 관직자가 겸대한 도제조·제조·유사당상이 관장하였고, 훈련도감 등 군영아문은 의정·병조판서가 겸한 도제조나 비변사가 천거한 대장·사가 관장하였기에 이 두 기관에 최고의 정치·군사권력의 핵심이 집중된 셈이었다. 즉 정치를 주도한 당파는 정치·군사 권력이 집중된 비변사와 군영아문을 장악하면 바로 정치·군사를 주도하면서 집권하여 국정전반을 주도할 수 있었다.

실제 정치를 분점하거나 독점한 선조대의 동인과 서인, 광해군대의 북인, 인조~효종대의 서인, 숙종대의 남인·서인, 영조~정조대의 노론·소론, 순조~철종대에 세도정치를 행한 안동김씨·풍양조씨 모두 먼저 비변사·군영아문의 운영을 주도한 도제조와 제조를 겸한 영·좌·우의정(도제조)과 이·호·예·병·형판, 개성·강화·광주·수원유수, 훈련대장·금위대장·어영대장·총융사·수어사(제조)의 다수를 차지하였고, 그 위에 비변사·군영아문을 장악하고 국정을 주도하였다. 특히 세도정치가 행해진 순조~철종대에는 그 모든 시기에 세도가가 중심이 되어 국정을 주도하면서 그 인물들이 대거 의정·판서·군영대장을 점하고 왕과 언관을 무력화시키면서 정치·군사를 천단하였다.

결국 조선후기에 행해진 중앙과 지방정치제도의 변천은 당시의 급변하는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군사에 대처하면서 국방과 민생을 안정시키고 평화를 지속시켰으며, 왜란 이후에 동요된 왕조를 안정·지속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최고의 정치·군사기구인 비변사가 소수의 당상겸직에 의해 운영되도록 짜여졌기에 정치를 주도하거나 전단한 당파가 비변사의 장악을 통해 용이하게 정권을 장악하고 행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언론과 왕권을 약화시키고 장기간 노론 일당독재나 안동김씨·풍양조씨 외척정치를 유지·강화하고 지속시켜 나가는 토대가 되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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