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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독서에세이 > 교양 심리학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저자 | 앤 기슬슨
출판사 | 세종(세종서적)
출판일 | 2018. 09.27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88984077416 페이지 | 400
판형 | 210*150*22 무게 | 552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의 어느 집 거실, 저마다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와인 잔을 채우며 책을 편다. 이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멤버들이다. 이 책의 저자 앤 기슬슨도 그 자리에 있다.

그녀는 쌍둥이 여동생 레베카와 레이철을 자살로 잃었고, 이 사건은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안겼다. 깊은 비애의 나락에서 일어설 준비를 막 하려던 때, 이번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삶의 터전 뉴올리언스를 덮친다. 신혼여행을 다녀와 짐을 채 풀기도 전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은은한 거실 샹들리에 불빛 아래에서 나지막한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둥이 동생들을 생각하고, 집안을 군림하는 가부장이자 사형수를 위해 변론하는 변호사였던 아버지를 생각하고, 카트리나를 피해 정처 없이 떠돌다 임신 사실을 확인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이 모든 사건들은 그녀를 실존적 위기에 빠뜨렸다.

함께하는 다른 친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말하자면 이 독서클럽은 무엇인가에 속수무책으로 빼앗긴 삶을 되찾으려고 애쓰는 동지들의 모임이었다. 세계가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고통 위에 선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였다. 참혹한 외부 조건 속에서도 삶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문학 작품들 속의 수많은 나를 만나며 저자와 동료들은 스스로를 사유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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