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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동물과 식물 > 새
탐조, 담다
저자 | 권동희 (지은이)
출판사 | 지성사
출판일 | 2026. 03.27 판매가 | 59,000 원 | 할인가 53,100 원
ISBN | 9788978895729 페이지 | 544쪽
판형 | 1282g 무게 | 173*230*30mm

   


◆ 새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탐조의 세계로 안내하다!

지리학자 권동희 선생이 동네 길을 걸으면서 들꽃을 만나 눈을 맞추며 행복한 자연 몰입 과정을 담은 들꽃 산책 기록 ‘마실에서 만난 우리 동네 들꽃’(전 2권)이라는 부제를 단 《01 같은 듯 다른 들꽃》, 《02 울타리를 넘는 들꽃》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새를 찾아 관찰한 기록 《탐조, 담다》를 펴냈다. 마실에서 만난 동네 들꽃이 보물찾기였다면, 무거운 장비를 메고 우리나라 방방곡곡 산야를 누비며 만난 새들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아마도 자연에 깃들여 사는 생명체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분당 율동공원의 호수 산책로에서 새끼들을 등에 태우고 다니면서 키우는 논병아리는 그를 탐조의 세계로 안내했고, 마침내 경기 남양주 팔당의 참수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탐조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탐조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새의 ‘역동성’이 좋다. 오랜 시간 같은 종의 새를 수없이 관찰하고 사진에 담아도 똑같은 장면이 하나도 없는 것은 바로 이 역동성 때문이다. 풍경이나 꽃도 아름답지만 새는 여기에 역동적이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는다. 나를 탐조의 세계로 이끈 것은 바로 새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이다.

그의 말처럼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새를 찾고 관찰하면서 얻는 즐거움이 곧 탐조의 매력이다. 그 매력에 2000년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탐조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록 늘어나는 탐조 인구에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비싼 장비를 갖춰야 하고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 끝에 얻은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그 즐거움이 몇 배나 증폭되기에 많은 이들이 탐조라는 세계로 빠져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 새의 출현 시기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혀
탐조 활동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이 책 《탐조, 담다》에는 우리나라 탐조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새 68종을 선별했고, 새들이 주로 관찰되는 사계절로 나누어 순서대로 다루었다. 철새는 가장 먼저 발견되는 시기를, 1년 내내 볼 수 있는 텃새는 비교적 빈번하게 관찰되는 계절을 고려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보이는 새들을 시계열적(時系列的)으로 나열하면서 같은 종이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관찰되는지를 다룸으로써 지역에 따른 종간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새의 출현 시기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독자들의 탐조 활동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시작으로 공격형 헬리콥터 황조롱이, 우주로 날아간 새 매, 재건축 기술자 참매, 귀하신 몸 따오기, 그리고 사랑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다리물떼새와 흑백의 조화로 시선을 사로잡는 뒷부리장다리물떼새까지 모두 23종의 새들이 봄을 노래한다.
이어서 여름에는 3대 미조(美鳥)로 손꼽히는 긴꼬리딱새, 팔색조, 큰유리새와 위장술의 천재 솔부엉이, 도시 탐조의 보물 대륙검은지빠귀 등 20종의 새들을 만난다.
갈고리발톱 물수리, 새털처럼 가벼운 몸의 상모솔새,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넓적부리도요 등 8종의 새들이 가을 하늘을 누비고, 하늘을 나는 사자 검독수리, 75년 만에 찾아온 진객 뿔호반새, 비발디의 플루트 협주곡을 노래하는 홍방울새, 은둔의 고수 알락해오라기, 우아한 붉은 머리의 두루미에 이르기까지 17종의 새들이 시리도록 파란 겨울 하늘을 수놓는다.
68종 새들의 생태 특징과 특성을 소개하는 그의 탐조 안내는 1,54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생동감을 더하면서 독자들을 자연에 깃들여 사는 새들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특히 긴꼬리딱새 탐조에서 어미 새가 육추를 하는 와중에 물웅덩이를 찾아 목욕하는 모습을 담은 연속 장면은 그가 아끼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아마도 독자들은 현장에서의 일순간 호흡이 멎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참을 수 없는 흥분감’을 간접 경험하게 될 법하다.

◆ 새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탐조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임계거리 확보…

짝짓기를 하고, 알을 품어 새끼들을 키우며 다양한 방법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을 관찰하는 과정을 그는 “새와 소통하는 순간, 우리는 새가 되고 새는 사람이 된다”고 표현한다. 이때 탐조 과정에서 새와의 임계거리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탐조에는 기본적으로 귀와 눈이 동원되지만, 사람의 시력은 새보다 상대적으로 그리 뛰어나지 못해 귀로는 들려도 눈으로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귀로 찾은 새를 눈으로 보려면 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훨씬 시력이 좋은 새는 우리의 다가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새와 사람 사이에 놓인 ‘임계거리의 한계’다. 이 임계거리는 탐조인 입장에서는 장애요인이지만 새의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임계거리를 확보하는 건 탐조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또 많은 사람이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새를 찍었음에도 카메라에 담기는 결과물은 똑같지 않은 이유는 탐조자의 ‘선택과 집중’의 차이 때문이며, 선택과 집중은 개인의 탐조 철학,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새와 환경 그리고 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대적 가능성에 대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한데 이는 오랜 현장 탐조 경험에서 얻어지지만, 평소에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새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 여기에 많은 탐조인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그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남양주 팔당의 참수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탐조 생활을 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탐조를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일단 접근하기 쉽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새의 활동 시기만 잘 맞추면 언제라도 새를 볼 수 있는 장소 ‘국민 포인트 14곳’을 선정하여 부록으로 덧붙였다.

날실과 씨실을 잘 엮어 짠 멋들어진 태피스트리처럼, 그가 펼쳐 보이는 새들의 놀랍고도 흥미로운 세계는 그의 바람대로 이제 막 탐조의 세계로 들어선 입문자이든, 오랜 시간의 경험을 가진 전문 탐조인이든 공감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는 작은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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