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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늑대가 운다
저자 | 안영실 (지은이)
출판사 | 문이당
출판일 | 2024. 12.10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88974565909 페이지 | 264쪽
판형 | 140*210*20mm 무게 | 343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을 비롯해 김애란, 백가흠, 안영실, 조경란 등을 한국문학을 새롭게 만드는 신세대 소설가로 언급했다. 그동안 여성과 사회적 약자인 주변부 인생들의 삶과 애환을 천착해온 안영실은 소설집 『화요앵담』을 출간한 후 8년 만에 세 번째 소설집 『늑대가 운다』를 출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무수한 다중의 소외된 자들이 권력과 폭력에 의해 바깥으로 밀려난 억압받는 여성들을 성찰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번 창작집은 이런 소외된 자들의 잃어버린 영토를 찾는 모성 담론이다. 여성의 자기 정체성 형성은 제한적이고 한정적으로 가능할 뿐 결국은 가부장제의 질서로 회귀하게 된다. 결국, 변형된 플롯이 나타난다고 해도 결혼이 여성 이야기의 끝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플롯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이 여성 화자이며, 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억압적 공간으로 나타난다. 억압적 공간에서 현실적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길은 자신을 구기고 왜곡시켜서라도 가족 속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우리가 폭력의 실체를 똑바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누구나 인간답고 존귀한 존재로 살기 위해서다. 폭력은 악한 사람에게서만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마음, 무관심, 이기심, 집단 이기주의, 빠른 성취를 바라는 부모나 사회의 재촉도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임을 방해하는 폭력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만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집을 뛰쳐나오거나 가부장적 가족과의 투쟁을 벌이는 쪽보다 늙고 병든 엄마와 정신적인 연약함을 지닌 존재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자신을 개방함으로써 초월적인 관계로 확장된다. 이것은 가부장제 벽이 워낙 공고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던짐으로써 오히려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더 적극적인 몸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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