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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인문학, 하루를 보석처럼 걷다
저자 | 정세진 (지은이)
출판사 | 나눔사
출판일 | 2025. 11.20 판매가 | 20,000 원 | 할인가 18,000 원
ISBN | 9788970278322 페이지 | 388쪽
판형 | 152*224*19 무게 | 504

   


저자는 20 년간 90여 편 이상의 인문학 논문과 8권의 단독 학술 저서를 출간하는 등 강의와 연구 활동으로 매우 바쁜 아카데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서울 근교 및 지방의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많이 지쳐있었던 그에게 길을 걷는다는 것, 그렇게 행복했다. 그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둘레길 단상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학술서와 논문만 쓰다가 외도(?)를 한 셈이다. 그는 에세이 저서 제목을 스스로 과감하게도 ‘둘레길 인문학, 하루를 보석처럼 걷다’라고 붙였다. 길 인문학은 학문적으로 존재하지만, 둘레길 인문학 용어는 아직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매우 도전적인 인문학적 글쓰기이다. 겁도 없이 둘레길 인문학의 창시자로 나선 셈이다.
그의 둘레길 인문학의 정의는 걷기와 사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인문적 인식과 실천이다. 즉 둘레길은 단순한 여행의 차원에서 더 나아가 사람과 자연, 사물과 깨달음, 역사와 나를 잇는 인문적 경험의 공간으로 설정된다. 그는 그렇게 말한다. 둘레길 인문학. 한 번도 듣지 못한 말이다. 언어는 창조요 자유라 하지 않은가. 한때 인문학 돌풍이 거셌다. 도시 인문학, 대중 인문학, 길 인문학, 치유 인문학, 섬 인문학, 생활 인문학, 마을 인문학…. 소소한 삶을 좋아하는 저자는 둘레길 인문학이라는 말을 쓴다면 심히 우려도 되지만 길 인문학의 한 뿌리라고 스스로 인식했다. 길은 무한하지만 둘레길은 사유하고 사유한 후 돌고 돌아 다시 우리 곁으로 온다.
저자는 개인적 회고와 치유, 사물에 대한 문학적 단상, 동시대인에 대한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시각, 전통과 현대의 공존, 사유와 인식, 러시아 · 유라시아 인문학 등을 자유롭고 유려하게 서술했다. 특히 인간, 사물에 대한 사랑과 치유의 시각이 저서 전편에 흐르고 있다. 저자는 이를 휴먼이 동반되어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응축된 내용의 글이 아닐까 하고 겸손하게 표현한다. 탁월한 개인적 감상과 더불어 237장의 사진을 저서에 포함했다. 이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문학, 문화,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시각으로 피사체의 대상을 바라보았다. 이 저서는 한국 독서계의 열풍적 인기를 끌었던 인생 개발서, 생활 개발서 형태의 내용이 아니며, 유명 사진작가가 뛰어난 사진과 아주 간결하게 글로 표현한 그러한 포토 에세이가 아니다.
저자는 그 자신도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살아온 평범한 일원으로서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시적, 운문체적 서술이 부족해 많은 흠이 있다고 고백하지만, 글은 시종일관 매우 간결한 문체를 선보였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그는 인터넷, AI 등의 자료는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느낀 그대로의 개인적 감상을 표현했다. 즉 사물, 이정표, 물건, 물, 산, 호수, 자연, 고향, 능, 개여울, 정원, 나무, 꽃, 건축, 도시, 마을, 기차, 거리 등 평범한 소재를 통해 어떤 특별한 감정, 세계관을 투영하고자 애썼다.
정 교수는 이번 기회에 학술서를 떠나 인문학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 출간에 도전했다. 그는 부족하고 부끄럽다고 말하지만, 사람과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사유를 놓지 않고자 한 그 진심은 오히려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늦은 나이에 박사 학위에 도전한 그의 삶은 ‘늦은 시작’이 아닌 ‘깊은 전환’의 상징이다. 실무에서 학문으로, 현장에서 강단으로 이어진 그의 여정은 시대와 경계를 넘는 통찰로 이어진다. 그 치열한 노고와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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