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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별별 교사들
저자 | 이윤승, 김헌용, 선영, 애리, 유랑(유아름), 조원배, 함께 걷는 바람, 진냥(이희진), 김은지 (지은이)
출판사 | 교육공동체벗
출판일 | 2023. 05.15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88968801778 페이지 | 277쪽
판형 | 145*210*20mm 무게 | 360

   


학교에 존재하지 않던 사람들, 그러나 학교에 필요한 사람들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벗어난 교사들의 이야기


교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유독 ‘정상적인’ 존재들로 상상되곤 한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의 지배적 규범과 가치를 가르칠 것을 기대받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사들도 사람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삶의 모습만을 보여 줄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다 보니 ‘교사’라는 단어와 ‘소수자’, ‘다양성’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장애가 없고 이성애자이며 중산층의 정상 가족 출신의 사람들일 것만 같다. 초·중·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범생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당연히 교사들 중에도 장애인, 성소수자 등 수많은 소수자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 참여한 교사들은 남들과 다른, 약점으로 비치거나 ‘가르칠 자격 없음’으로 간주될 수 있는 점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이윤승은 학교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자퇴하고, 당시의 자신에게 필요했던 교사가 되기 위해 수년간의 도전 끝에 사립 학교로 돌아간다. 김헌용, 조원배는 각각 시각장애, 청각장애를 가지고 학생들을 만나는 교사들이다. 이들은 세간의 불신과 달리 학생들과 ‘충분한’을 넘어 ‘특별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한편, 장애 교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 선영은 동성 파트너와 비공식적 이혼을 한 경험을 학생들과 간접적으로 나누며 가족 형태의 정상성에 도전한다. 애리는 교사가 되어서야 진단받은 ADHD를 받아들이며 어린 시절 자신에게 필요했던 돌봄을 전하려 한다. 함께 걷는 바람은 졸업생들을 학교 바깥에서 재회하고 커밍아웃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한 교실 안에 있으면서도 각자 고립되어 있는 퀴어들의 존재를 일깨운다. 유랑은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이 만든 성소수자 동아리의 일원이 되어 모두의 화장실을 만들고 운동장에서 퀴어 문화 축제를 여는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 김은지는 가정과 대학의 바깥에서 경험했던 관계와 배움을 학생들과 나누려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학교 안에서 차별을 겪고 벽에 부딪혀 온 경험에 대한 고발이자, 자신의 소수자성을 숨기거나 덮어 놓고 교사로 살아갈지를 고민해 온 기록이기도 하다. 이들의 고민은 교사와 학생 사이 전통적인 관계를 벗어난다. 나아가 동시대인으로서 학교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바꾸어 나갈 것인지 고민한다.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들의 다채로운 삶은 학교라는 공간에 어떤 파문을 만들어 낸다. 다름을 지닌 어떤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꼭 남들과 비슷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된다. 또, 자연스레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우리 사회가 학교에, 교사에게 요구하는 협소한 규범과 삶의 모습은 당연한 것인가? 특정한 계급과 집단의 가치관을 반영한, 차별적인 것은 아닌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보다 바람직한 교사상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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