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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페미니즘으로 부채 읽기
저자 | 베로니카 가고, 루시 카바예로 (지은이), 김주희, 황유나 (옮긴이)
출판사 | 현실문화
출판일 | 2025. 02.28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88965643036 페이지 | 224쪽
판형 | 130*205*20mm 무게 | 291

   


불복종에 관한 페미니즘의 새로운 방법론
부채를 벽장 밖으로 꺼내어 부채로 조직되는
우리 세계의 지도 그리기 작업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금융권 세 곳 이상에 채무를 진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주지하듯이 한국의 부채 위험 수준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같은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가계부채의 정도가 가장 심각해, 부채가 개인과 가계를 얼마나 옥죄고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니체는 『도덕의 계보』에서 부채가 수치심 혹은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부채가 행사하는 경제적 압박은 우리를 피폐하게 한다. 빚 때문에 벌어지는 무수한 사건 사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채가 개인과 가정,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방증한다. 외환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아 강제로 구조조정을 받아야 했던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금융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몸소 경험한 바 있으며, 외환위기가 언제든 귀환할 수 있다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복지와 사회적 서비스, 안정된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경제를 금융 주도로 확대한다는 것은 부채를 심화시킨다는 말과 다름없다. 부채를 조장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결코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을 받고, 의료비를 지출하고 사업을 벌이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학자금대출, 사업자금대출 등 여러 형태의 빚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우리 일상은 촘촘하게 짜인 금융망에 포섭되어 있다. 이처럼 부채 없이는 재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우리를 폭력적인 환경에 결박하는 힘센 부채를 어떻게 이해하고 문제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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