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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우리는 왜 여전히 전근대적인가
저자 | 최범 (지은이)
출판사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출판일 | 2026. 01.22 판매가 | 14,000 원 | 할인가 12,600 원
ISBN | 9788965234647 페이지 | 244쪽
판형 | 543g 무게 | 154*211*20mm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성공한 근대화’의 사례로 불려왔다. 그러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외형적 성취가 사회 내부의 변화까지 의미하는지는 분야를 막론하고 여전히 논쟁적이다. 『우리는 왜 여전히 전근대적인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 최범은 한국 사회의 근본 문제를 발전의 속도나 제도의 미비가 아니라, 문명전환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찾는다.

개항 이후 150년의 한국사를 단순한 국가 발전사가 아닌,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문명전환의 과정으로 재구성한 저자는 한국의 근대는 외부로부터, 위로부터 도입된 근대였으며, 그 결과 제도와 물질은 근대화되었지만 사회적 관계와 정신세계는 여전히 전근대적 요소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신과 물질의 어색한 결합을 그는 ‘근대성과 전근대성의 이종교배’라고 규정한다.
이 책은 한국 사회를 근대적 제도와 물질이 자리한 표층, 봉건적 관계가 지속되는 중층, 샤머니즘적 심성이 남아 있는 심층으로 이루어진 삼중 구조로 분석한다. 이 세 층위는 분리되지 않은 채 결합되어 있으며, 그 결과 근대는 사회의 지배 원리가 되지 못하고 전근대적 요소들과 공존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좌우 대립조차 이념의 경쟁이 아니라 문명 단계의 충돌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계급 갈등은 자본주의의 투쟁이라기보다는 반근대적 정서의 표출에 다름 아니다. 성별 갈등조차도 남녀평등이라는 근대적 이념이 아니라 전근대적 집단주의에 기반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를 한국 사회의 최상위 모순인 ‘문명모순’으로 규정한다. 이 구조 속에서 근대적 합리성은 지배 원리가 되지 못한 채, 전근대적 요소들과 끊임없이 충돌할 뿐이다. 좌우 대립, 계급 문제, 성별 갈등 등은 각각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근대와 전근대의 문명모순이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이념이나 성별, 갑을과는 관련 없는 단순한 문제라 할지라도 합리적 토론과 조정 토의의 테이블 위에는 올라가지도 못하고, 감정적 대립과 집단주의적 충돌로 반복되는 것도 이것이 원인이다.

저자는 근대화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성과가 왜 사회 내부로 흡수되지 못했는지를 묻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답은 ‘2차 근대화’라는 개념으로 요약된다. 제도와 물질의 근대화를 넘어, 개인이라는 근대적 주체를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근대다』,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에 이은 한국 근대 연구 3부작의 완결편인 이 책은, 탈근대를 말하기 전에 근대 그 자체를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한국 사회의 현재를 이해하려는 독자라면 이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 우리는 과연 근대에 도달했는가.
『우리는 왜 여전히 전근대적인가』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구조적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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