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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시 > 고전漢詩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
저자 | 유병례, 윤현숙 (지은이)
출판사 | 뿌리와이파리
출판일 | 2024. 11.25 판매가 | 18,000 원 | 할인가 16,200 원
ISBN | 9788964622117 페이지 | 336쪽
판형 | 150*220*30mm 무게 | 437

   


술, 시가 되다
- “술 없으면 시 짓는 일 멈춰야 하고, 시 없으면 술 마시는 일 그만두어야 하리”(이규보)

하늘과 땅이 곧 나의 이불과 베개

천고의 시름을 씻어내고자,
술 백 병에 빠졌노라.
아름다운 밤은 청아한 대화 나누기 좋고,
하얀 달님 비추어 잠 못 이룬다.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
하늘과 땅이 곧 나의 이불과 베개.
滌蕩千古愁, 留連百壺飮.
良宵宜?談, 皓月未能寢.
醉來臥空山, 天地?衾枕.

이 책의 제목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는 이백이 친구와 모여 술 마시는 정경을 읊은 시 「친구와 모여 하룻밤을 묵다友人會宿」에서 취했다.

천고의 시름을 잊고자 술을 마시는 이백과 그 친구들, 그 많은 시름 잊기 위해서는 술 백 병도 모자란다. 그러나 왁자지껄 몸도 가누지 못하고 추태를 보일 정도로 마시는 게 아니라 청아한 대화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것. 달은 눈부실 정도로 하얗고 그래서 더더욱 잠이 오지 않는 밤. 고요한 산에 취해서 드러누운 모습을 위진시대 죽림칠현의 하나인 유령劉伶으로 비유한다. 유령은 술에 취해 알몸으로 누워서는 그를 찾아온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늘이 내 이불이고 땅이 내 옷인데 그대는 어떻게 내 허락도 없이 옷 안으로 기어들어 왔냐고. 활달하고 호탕한 기개 뒤에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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