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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여자정신대, 그 기억과 진실
저자 | 박광준
출판사 | 뿌리와이파리
출판일 | 2022. 02.28 판매가 | 25,000 원 | 할인가 22,500 원
ISBN | 9788964621707 페이지 | 512
판형 | 152*223*28 무게 | 745

   


후지코시에 동원되었던 전라북도대 100명은 1945년 10월 16일 도야마 공장을 출발하여 하카타를 거쳐 1945년 10월 24일 군산에 도착했다. 당시 일본에 진주한 연합군의 사진집에 하카타항에서 귀국선을 타기 전 대원들의 얼굴과 ‘귀환 전라북도여자근로정신대’라는 깃발이 뚜렷이 담겨 있다. 후지코시 원고 S씨는 사진 속에 자신이 나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과거사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여자정신대에 관한 우리 사회의 오해부터 이를 둘러싼 학술적인 논쟁까지― 정신대는 군위안부가 아니며, 정신대 모집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동원 규모는 약 2000명, 최대 4000명 정도였다 조선여자정신대의 오해와 진실 1945년 이른 봄에 12세의 나이로 여자정신대로서는 마지막으로 일본에 동원된 사람이 지금 생존해 있다면 88세가 된다. 이들이 여자정신대 최저연령이므로, 대원 중 많은 분들은 고령 등으로 이미 사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적지 않은 정신대원들이 생존해 있다. 여자정신대원들의 증언은 어느 하나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휴일에는 도야마 시내에 나가서 죽을 사먹기도 했다’는 어느 대원의 증언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해방 직전에는 배급제가 철저히 시행되고 있었고 식당영업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시기였다. 그런데 당시 도야마현 경찰기록을 검토해보면 그 증언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도야마현의 배급량이 겨우 아사를 면할 수준까지 내려갔을 때, 노동자에 한해 최소한의 영양을 보충시키려고 죽을 만들어 염가로 판매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1944년 7월부터 시작된 사업이었다. 죽의 기준은 ‘쌀 0.3홉에 물과 야채를 넣고 끓여서 2.5홉으로 불린 다음, 그 중간에 나무막대를 꽂아서 막대가 넘어지지 않을 정도가 된 상태.’ 조선정신대원 중에는 1944년 7월부터 약 1년 동안, 휴일이 되면 도야마 시내로 나가 그 죽 한 그릇으로 그동안 주렸던 배를 채우는 소녀들이 있었던 것이다. 저자 박광준은 동아시아 비교사회정책 혹은 비교사회정책사를 연구해왔다. 일제통치하의 빈곤문제와 빈곤정책을 규명하기 위해 국가총동원법에 의한 동원정책이 시작된 1939년을 전후로 한 디아스포라 경험자의 구술자료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정신대 증언에 대해 우리 사회에 알릴 필요를 느꼈다. 특히 후지코시 소송 자료를 검토하면서 원고 측이 피해보상 요구의 근거로서 제시한 ‘강제동원으로 인한 피해 항목 리스트’를 접하면서 그 요구사항들이 예컨대 정부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구술자료에 나타난 여자정신대의 실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육성을 어떤 형태로든 연구자로서 ‘설명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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