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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0~1970년대에 광산근로자(‘광부’)로 독일로 노동이주를 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독일에 정착했거나 미국, 캐나다로 다시 한번 이민길에 올랐던 한인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의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독일, 미국, 캐나다에서의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한 생생한 구술자료를 바탕으로 파독 광산근로자의 글로벌 이주의 추이와 경로, 각국에서의 사회경제적 정착 과정, 그리고 초기 재외한인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서 이민 선구자(先驅者)로서의 기여에 대해 밝히고 재조명하고자 한다.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발전에 끼친 파독 근로자의 기여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이들의 해외 진출, 특히 독일 이외 지역으로의 진출과 현지 한인사회 기여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진하다. 본 저술은 글로벌한 층위에서의 논의를 통해 파독 광산근로자의 국제적 이동성의 다반향성(multi-directionality)에 주목하고, 파독 광산근로자의 독일로의 이주와 미국과 캐나다로의 재이주 현상과 정착 경험에 관해 실증적으로 다룸으로써 바로 이러한 지적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머리말: 파독 60주년을 맞이하며

1부 파독 광산근로자의 미국으로의 재이주 경험

1. 한국에서 독일로,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1) 파독 근로자
(2) 재미한인과 재이주 현상
(3) 재미 파독 광산근로자 면담자의 특징
2. 파독 광산근로자의 미국으로의 재이주 동기
(1) 결혼과 가족 형성: 이주 네트워크의 증폭
3. 파독 광산근로자의 미국에서의 직업 변화
(1) 미국 재이민 초기 적응
(2) 자영업 종사
4. 맺음말

2부 재미한인사회에 기여한 파독 광산근로자

1. “어깨에 온 가족을 얹고”: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로
(1) 파독 근로자와 재이주 현상
(2) 재미한인사회의 형성과정
(3) 재미 파독 광산근로자 면담자의 특징
2.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동우회’
3. 재미한인사회 형성에 기여한 파독 광산근로자
(1) 시카고 사례
(2) 로스앤젤레스 사례
(3) 초국적 가족 형성과 미국으로 가족초청
4. 맺음말

3부 파독 광산근로자의 캐나다 진출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

1. “블루어(Bloor)와 마크함(Markham)에 이민 봇짐 풀다”
(1) 파독 근로자
(2) 디아스포라의 재이주 현상
(3) 재캐나다 한인
(4) 재캐나다 파독 광산근로자 면담자의 특징
2. 파독 광산근로자의 캐나다에서의 재이주 경험
(1) 캐나다로의 재이주 동기
(2) 캐나다에서의 직업 변화
3. 재캐나다 한인사회에 기여한 파독 광산근로자
(1) 블루어 코리아타운 건설
(2) 편의점 사업과 ‘한인실업인협회’ 견인
(3) 가족초청과 단체 활동을 통한 기여
4. 맺음말

4부 파독 광산근로자의 이주, 독일 정착, 노후 생활

1. “석탄아 고마웠다”
(1) 파독 근로자
(2) 한인 디아스포라와 고령화
(3) 재독 파독 광산근로자 면담자의 특징
2. 파독 광산근로자의 독일 이주 경험
3. 파독 광산근로자의 사회경제적 적응
4. 파독 광산근로자의 노후 생활
5.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