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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포도야 넌 누구니
저자 | 강순돌 지음
출판사 | 푸른길
출판일 | 2021. 09.10 판매가 | 16,000 원 | 할인가 14,400 원
ISBN | 9788962919127 페이지 | 216쪽
판형 | 152 * 225 mm 무게 |

   


19세기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였던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만일 너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면 네가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다오. 그러면 내가 너의 정체를 말해 주겠다.” 지금이야 식습관으로 다양한 인간군을 분류해 내겠지만 신분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달랐던 과거에는 이 말이 극명하게 통했다. 특히 로마제국 시대의 포도주는 남성 중심적 사회의 상징이어서, 여성이 포도주 잔에 코를 대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했다. 당시 입맞춤도 부인의 포도주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남편의 권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들에게 포도주가 과연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하다. 포도주가 남성이나 귀족 같은 권력을 나타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부터 남성과 여성, 귀족과 서민 구분 없이 포도주를 마실 수 있게 되었을까?
여기, 우리보다 먼저 이런 궁금증을 가진 한 사람이 있다. 문득 각국의 수도 위치에 궁금증을 가져 『왜 거기에 수도가 있을까』를 집필한 저자 강순돌이 이번에는 포도에 궁금증을 가졌다. 저자는 지구상에서 재배되는 포도 대부분을 포도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포도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 『포도야, 넌 누구니』를 써냈다.
『포도야, 넌 누구니』는 술을 빚기 위해 야생에서 자라나던 과일, 포도에 관한 역사와 지리 이야기를 일곱 개의 보따리에 담은 책이다. 첫 번째 보따리 ‘포도가 생겨났다’에는 야생 포도가 아닌 인간에 의해 재배되기 시작한 포도의 기원, 포도의 작물화 과정, 포도의 생김새, 포도의 종류, 계절에 따른 포도의 생육 과정을 담았다. 두 번째 보따리 ‘포도가 재배된다’에서는 포도의 재배 환경, 즉 기후, 지형, 토양과 연관하여 포도 재배의 특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불리한 기후를 보완하는 지형과 토양의 역할, 포도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말한다. 세 번째 보따리 ‘포도가 퍼져 간다’에는 포도 재배와 포도주 양조 기술이 주변 지역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 이유와 포도 재배의 지리적 확산 패턴을 담았다. 네 번째 보따리 ‘포도는 버릴 것이 없다’에는 인간 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포도와 포도주, 그리고 포도밭 등의 용도를 정리해 두었다. 포도를 다른 형태로 변신시켜 인간 생활에 이용하고 있는 제품과 포도밭 경관을 이용한 산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보따리 ‘포도가 이주한다’에서는 포도주의 보관과 운송 수단, 무역의 지리적 측면을 다뤘다. 구체적으로 포도주를 보관했던 용기, 이를 운송한 교통수단과 교통로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여섯 번째 보따리 ‘포도가 아프다’에는 필록세라로 대표되는 포도의 질병을 간단하게 정리해 담았다. 일곱 번째 보따리 ‘포도는 말한다’에서는 포도와 포도주에 관련된 사회, 종교, 예술 등을 풀어 설명했다.
시중에 포도주를 다룬 책은 많다. 각 나라의 유명한 포도주 상호나 영화 속 등장하는 포도주를 알려 주는 책 등은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정작 포도와 포도주에 담긴 역사와 지리 이야기를 다룬 책은 찾기 어렵다. 잘 먹고 마시면 그만인 것을 굳이 다른 정보를 알아야 할까 싶지만 우리는 실제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보만을 습득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필요할까 싶은 정보도 습득하는데, 언젠가 이 정보를 써먹게 된다면 우리는 이를 교양이라 부른다. 아는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법, 포도와 포도주에 담긴 역사와 지리 정보를 습득해 놓는다면, 포도와 포도주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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