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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마니아
저자 | 지혜진 (지은이)
출판사 | 다림
출판일 | 2026. 03.31 판매가 | 13,000 원 | 할인가 11,700 원
ISBN | 9788961773669 페이지 | 216쪽
판형 | 130*190*13 무게 | 216

   


“당신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당장 손절하세요.” 15초짜리 릴스를 본 민하는, 자신을 밖에 세워 둔 채 다른 남자애와 이야기를 나누던 강지나를 손절한다. 그 이후로 ‘프로손절러’가 된 민하는 탐탁지 않은 관계를 계속해서 끊어 낸다. 욕을 너무 많이 해서, 가리는 게 너무 많아서,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아서, 조심성이 없어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손절은 나를 지키는 방식이라고 믿게 된 민하. 하지만 믿었던 배연과 서림과도 틀어지고, 익명으로 쓴 고민글까지 공개되며 ‘손절 마니아’라는 조롱 속에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민하는 기준을 세우고 선을 넘으면 빠르게 관계를 정리한다. 서림은 쉽게 판단하지 않고 오래 지켜본 뒤에야 마음을 정한다. 배연은 마음이 가는 대로 다가가고, 쉽게 끊지 못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세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대한다. 누구의 방식이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누구와 닮았는지, 나는 관계를 어떻게 맺고 끊고 이어 가고 있는지.

어쩌면 우리는 사람을 너무 빨리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15초짜리 영상처럼 몇 장면만 보고, 그 사람을 다 안 것처럼 생각한다. 한 번의 실수나 한 순간의 모습으로 관계를 정리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누구나 실수하고, 후회한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듯, 다른 사람도 그렇다. 꼬이고 엉킨 관계의 선을 잘라 버리면 쉽지만 그만큼 내 선, 내가 살아가는 세계는 짧고 좁아진다. 쉽고 빠른 손절이 언제나 정답일 순 없다.

이 이야기는 관계를 억지로 붙잡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만 더 천천히 보자고 말한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한 번쯤은 불편한 감정에 대해 말해 보자고. 단칼에 끊어 내기 전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과 말들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고. 어쩌면 우리가 기대했던 ‘완벽한 관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로 어긋나고, 부딪히고, 다시 맞춰 가는 과정 속에서 관계는 만들어진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문득 누군가를 다시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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