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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붐 유럽 테마사 : 진보 대 보수, 틀리고 좌파 대 우파, 맞다
저자 | 권오중.김진호 지음
출판사 | 효형출판
출판일 | 2020. 09.10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88958721727 페이지 | 296쪽
판형 | 153 * 188 * 23 mm 무게 |

   


‘공포 정치’의 대명사로 꼽히는 로베스피에르, 사실 그는 철두철미한 개혁주의자였다. 함께 혁명을 외쳤던 동료들이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자 그들에게 가차 없이 개혁의 잣대를 들이댔고, 본인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어떠한 개혁 세력도 영원하지 않다는 교훈을 남긴 채.

진보라는 개념이 좌파만의 전유물일까. 유럽에서 진보는 자유주의나 보수주의, 사회주의 가릴 것 없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개념이다. 결코 우리나라처럼 이념적으로 대치되지 않았다. 유럽의 사회보장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접근했던 건 보수주의자들이었다. 19세기 이래 유럽의 보수주의는 ‘진보적 보수’를 내세우고 ‘사회적 개혁’을 밀고 나갔다. 그 대표적 인물로 디즈레일리, 비스마르크, 아데나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보수주의자들이었다.

허울 좋은 말과 선동으로 유토피아를 외치는 이들은 어느 사회나 존재했다. 유럽의 철학 사상가들은 그런 이들을 극도로 경계했다. 과학 철학자 칼 포퍼는 나만의 이론과 정책, 그리고 사상들이 진보를 이루고 발전하게 한다는 자기 확신을 경계하며 유토피아주의로 흐르게 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아울러 전체주의의 기원이 유토피아주의에서 비롯됐으며 ‘나만이 옳고 정의롭다’라는 생각이 이 세상을 아주 참혹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현대 유럽 연합의 모태가 독일 중심의 ‘중부 유럽 구상’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우만의 중부 유럽 구상과 일본의 대동아공영권과의 연관성까지.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체제와 로마 제국의 인문주의가 현대의 ‘동네주의’ 뿌리가 되어 유럽 내 독특한 지역주의, 민주주의 문화가 된 사실도.

정복자로 알려진 나폴레옹, 그의 ‘패권적인 유럽 원정’은 사실 해방 운동의 모습에 가까웠다. 그는 자유주의 바람과 혁명의 기운을 유럽에 심은 전파자였다. 기득권층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계층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무릎 꿇고 손등에 입맞춤을 했던 괴테의 환대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는 유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보고 듣고 배운 지식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편협한 시각으로 잘못 받아들인 지식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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