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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일기/편지 > 수학 일반
[큰글자도서]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저자 | 박동욱 (지은이)
출판사 | 궁리
출판일 | 2022. 10.05 판매가 | 43,000 원 | 할인가 38,700 원
ISBN | 9788958207900 페이지 | 372쪽
판형 | 176*279*30mm 무게 | 707

   


“그대 먼저 그 먼 곳을 구경하오”
조선의 애처(愛妻)로운 남편들,
아내를 잃고 먹 대신 눈물로 짓다


부부는 결혼을 하면서 기쁘나 괴로우나 굳게 붙어 있기로 서약했다. 어느덧 자식들도 태어났는데, 가장의 일자리가 영 탐탁지 않다.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는가 하면, 힘들게 직장에 들어가서도 정쟁에 휘말려 좌천된다. 인고의 시간을 버틴 끝에 이제 형편이 조금 풀리나 싶었건만, 상대는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고 떠나게 되었다. 남겨진 사람의 삶은 해로(偕老)할 꿈에 부풀었다가 후회와 자책으로 가라앉는다.

현대의 부부 같지만 조선시대의 부부 이야기다. 정확히는 이 책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속 인물들의 이야기다. 여기에는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번암 채제공, 미암 유희춘 등 조선의 사대부 13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평생을 약속했던 아내를 잃고 붓을 들어 ‘도망시(悼亡詩)’를 썼다. ‘도망시’는 남편이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시다. 그뿐 아니라 아내의 영전에 올리는 제문, 묘지에 죽은 이의 덕을 새긴 묘지명, 생전의 덕행을 적어 훗날 시호의 근거로 삼는 뇌(?), 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애도문을 남겼다. 연애결혼이 아닌 집안이 정해준 상대와 정략결혼을 하고, 서로의 얼굴을 초야에나 처음 보았다는 이야기도 흔한 시대에 과연 부부의 정이 싹텄을까 싶지만, 이들이 남긴 기록은 지금 보아도 절절하고 또 살갑다.

자식에게 서툴렀으나 진심을 다했던 조선의 아버지들을 소개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를 통해 당시 부부들의 정을 꺼내 보인다. 남편이 죽은 아내에 대해 쓴 기록으로 살펴보는 이 책에는 다산 정약용, 번암 채제공을 비롯한 13명의 사대부가 나온다. 이들은 곤궁한 살림과 오랜 귀양살이로 아내를 고생시키다가, 결국 백년해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절통한 심사로 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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