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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행복이라는 환상
저자 | 칼 세데르스트룀 (지은이), 이종삼 (옮긴이)
출판사 |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 2024. 04.05 판매가 | 26,000 원 | 할인가 23,400 원
ISBN | 9788946082922 페이지 | 232쪽
판형 | 127*187*20mm 무게 | 325

   


행복에 대한 부고장

국어사전에서 ‘행복’을 찾아보면 첫째, “복된 좋은 운수≒행운”, 둘째,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가만히 사전의 뜻을 보고 있으면 첫 번째 뜻과 두 번째 뜻이 상반되는 것 아닌가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첫 번째 뜻은 우연을 뜻하는 것 같은데, 두 번째 뜻은 나의 노력에 의한 필연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복을 지으면 찾아들던 행운’이 이제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시장에 나를 종속시킬 때 얻을 수 있는 행복’으로 바뀐 세태가 사전에도 반영된 것일까?

이 책은 1920년대에 빌헬름 라이히의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해 1960년대 반체제 운동에서 널리 인기를 끌며 절정에 이르렀다가, 1980년대에 소비자 문화와 보수정치에 흡수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로 대표되는 자본가들의 수사적 표현으로 사용되면서 사장된 ‘행복이라는 환상’의 역사를 좇는다. 그것은 보수적인 가치관, 부의 축적, 지배와 폭력에 기초한 사회에 맞서 다른 세계를 꿈꾸었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전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통합되어 더는 지배에 반대하지 않고, 지배의 일부가 되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행복이라는 환상’의 부고를 알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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