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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벗어나 불완전한 ‘진짜’ 현실에 귀 기울여라 제24회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집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를 바꾸어놓았다. 소통의 기회는 줄어들었고, 각자의 공간에 고립되어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나긴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단절된 교류를 회복하고 소통하기 위해 타인에게 귀 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시민들이 방송비평을 통해 논리적으로 콘텐츠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의견과 개선 방안까지 제시해 보는 이 책은 건강한 소통과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청자가 능동적 행위자가 되어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독려하는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이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문이 주를 이루었지만, 다루는 프로그램은 전보다 다양해졌다. 한 해 동안 화제가 되었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문이 쏠렸던 과거와는 다르게, 고루 분포된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시청자들이 여러 방송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때론 따갑게 때론 따뜻하게, 41편의 수상작이 방송계로 날리는 다양한 시선은 콘텐츠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는 방송계에 소통의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최우수작
ㆍ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정상 이데올로기의 물결에 침투하는 불완전한 가족상을 주목하며_김하연

우수작
ㆍ 감동과 웃음의 어색한 경계: MBC 〈손현주의 간이역〉 _김미진
ㆍ 청년아, 너의 판타집을 구해주지는 못하는데, 빈집이라도 잠깐 살래?:MBC 〈빈집 살래 in 서울 확장판〉 비평 _범문영
ㆍ 〈괴물〉 같은 세상, 정의는 구원받을 수 있는가: 다크 히어로의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드라마, 정의의 존재 이유를 묻다 _이준목
ㆍ “잘 봐, 언니들 경기다”:　세 가지 시선에서 바라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_강지윤

가작
ㆍ 사람과 온기에 집중하는 세 개의 세계: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tvN〈유퀴즈 온 더 블록〉,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_이환희
ㆍ 용기 내지 않아도 될 세상을 위해: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가 보여준 용기, 그들이 사는 세상에 한정된 용기가 아니길 _최서영
ㆍ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 충격을 넘어: SBS 〈맨 인 블랙박스〉 _김주일
ㆍ 맛있게 요리된 타인의 고통: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_김서현
ㆍ 읽지 못하는 디지털 세대: EBS1 〈당신의 문해력〉 _정희성
ㆍ 너를 만나는 나를 만나라 _김누리
ㆍ 그 1000회 동안……알고 있었나요: 존재의 가치를 묻는 장수 프로그램의 노래 _문보성
ㆍ 아쉬운 밀도, 우리 주변의 잡학사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다시 읽기 _나은정
ㆍ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는 없고 노력하는 부모는 많다 _이미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나요? _조수인

입선
ㆍ 판타지 위에 세워진 히어로 - tvN 〈빈센조〉 비평: 불가능한 ‘선한 히어로’의 표상 _황서영
ㆍ 금쪽아, 네 생각은 어때?_장예지
ㆍ 님아, 그 선(善)을 넘지 마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조작된 평화와 사라진 여성의 슬기로움을 중심으로 _양수진
ㆍ 여주(女主)예능, 비극의 탄생: tvN 〈식스센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_이상호
ㆍ 정글에서 살아남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_이승민
ㆍ 마스크는 어떻게 얼굴이 되는가: SBS 〈펜트하우스〉가 그리는 시대의 초상 _허민선
ㆍ 클리셰와 클리셰 파괴 사이에서 하는 아찔한 외줄타기: tvN 〈여신강림〉 _정지현
ㆍ 대신 해석해 드립니다!: 과몰입을 부르는 이야기의 힘 _김혜연
ㆍ 나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잖아요? _김혜성
ㆍ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벼운 질주 _정유리
ㆍ 나의 친애하는 그녀들 _오신혜
ㆍ 반복되는 국산 힐링이 지겹습니다 _손종욱
ㆍ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부동산 공화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들: SBS 〈펜트하우스〉, JTBC 〈괴물〉, KBS2 〈대박부동산〉, OCN 〈경이로운 소문〉 _이유경
ㆍ 막장의, 막장에 의한, 막장을 위한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에 대하여 _김유정
ㆍ 시청자가 원하는 관찰 예능 ‘제작 설명서’ _정민선
ㆍ 아무튼, 이 시대의 직장인을 다루니까 _김지현
ㆍ 제발 우리 좀 잘 봐주세요: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중심으로 _조원석
ㆍ 우리도 누군가의 ‘금쪽같은 내 새끼’ _김소현
ㆍ 괴담으로 둔갑한 실화: MBC 〈심야괴담회〉, 23회 _김소연
ㆍ ‘복수’라는 판타지 너머:　사적 복수와 재현, SBS 〈모범택시〉를 중심으로　이하은
ㆍ 〈미스트롯 2〉로 보는 3%의 불편함: TV조선 〈미스트롯 2〉 _손채정
ㆍ 괴물에게 서사를 만들어주는 일의 의미: tvN 〈마우스〉와 JTBC 〈괴물〉 _이행선
ㆍ 언(un)택트? 온(on)택트! -그래도 집은 안전합니다: SBS 〈나의 판타집〉부터 tvN 〈바퀴 달린 집〉까지 _ 임종철
ㆍ 병아리 하이킥? 병아리 수난시대! _정현동
ㆍ 진정한 응원이란 무엇인가요 _김경은
ㆍ 모범택시의 아찔한 주행: SBS 〈모범택시〉 _고은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