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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
저자 | 존 록스돈
출판사 |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 2022. 02.10 판매가 | 56,000 원 | 할인가 50,400 원
ISBN | 9788946073555 페이지 | 456
판형 | 152*223*29 무게 | 821

   


누리호가 날아오르다 2021년 10월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다. 목표로 했던 궤도 진입까지는 이르지 못하면서 100퍼센트의 성공은 아니었지만 2022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 충분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이제 우주탐사는 값비싼 국력 과시용 이벤트가 아니라 한 나라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 불가결한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 공식 문서로 읽는 NASA와 우주탐사의 역사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나로우주센터와 누리호 발사에 쏠린 이때 주목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로 우주 분야에서 최고 선도 국가인 미국의 우주개발사를 담은 책이다. 책은 20세기 중반 미국이 우주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최근의 트럼프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우주개발과 우주탐사의 전 시기를 포괄하고 있다. 이 책의 편저자인 존 록스돈(John Logsdon) 박사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우주 역사의 대가로, 미국 항공우주청(이하 NASA)의 요청을 받아 미국 행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생산한 수만 건의 우주탐사 관련 공식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미지를 향한 탐사: 문서로 보는 미국의 민간 우주 프로그램 역사’라는 이름의 일곱 권짜리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매우 충실하고 방대하지만 그만큼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는 부담스러웠기에 주요 문서 100여 건을 추려내고 그중 다시 핵심만 발췌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번에 한국에 소개되는 책은 한 권으로 엮은 일종의 축약 버전이다. 그럼에도 축약본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만큼 여전히 충실한 내용을 자랑한다. 이 책은 우주를 향한 미국의 축적된 이야기가 담긴 1차 자료를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 대통령, 부통령, NASA 청장 등 정부 최고위층의 육성이 담긴 회의록, 이들 사이에서 오간 편지, 주요 언론 기사 등이 망라되어 있다. 미국이 우주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사람들과 그 결정을 실행하는 NASA 사람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저 재미난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특히 NASA의 기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NASA의 역사가 곧 미국의 우주개발사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우주탐사가 NASA의 탄생과 함께 시작했고 우리에게 익숙한 머큐리·제미니·아폴로 계획부터 우주왕복선 개발과 국제우주정거장 사업까지 모두 NASA의 유산이라는 점이 그렇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것을 미국 정부가 직접 생산한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해 가는 과정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기록이 주는 신뢰감은 말할 것이 없으며 문서가 생산될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아폴로 계획의 달 탐사에서 스페이스 X의 화성 탐사까지 이 책에는 미국의 우주탐사와 관련된 문서가 모두 104건 수록되어 있다. 시작은 전설적인 로켓 개발자인 베르너 폰브라운의 “우리가 화성에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1954년 잡지 기사다(본문 44쪽). 그는 20세기 중반에 이미 인류의 화성여행이 ‘언젠가’ 실현되리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강조했다. 책의 끝은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가 쓴 “인간을 다행성 종으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2016년 언론 기고문이다(424쪽). 화성 탐사로 책을 열어 화성 탐사로 마무리하는 수미상관적인 구도가 의미심장하다. 폰브라운과 머스크 사이의 60여 년간 미국의 우주개발은 가히 인상적인 길을 걸었다. 1958년 NASA가 탄생했고(83쪽), 같은 해 머큐리 계획에 따라 최초의 우주비행사들이 선발되었다(114쪽). 당시는 미국조차도 우주개발에서 첫걸음을 떼는 단계였지만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이번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발표했다(217쪽). 케네디는 중간에 암살되지만 그의 꿈은 이어져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을 밟는 데 성공했다(295쪽). 아폴로 계획에 따라 모두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걸었고,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NASA의 달 탐사는 일단 마무리되었다(326쪽). 이후 NASA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1981년 우주왕복선을 첫 발사하고(358쪽),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404쪽) 등 계속해서 인류의 우주탐사를 선도하고 있다. 이 책의 독자들은 당시의 연설문, 편지, NASA 내부 보고서를 읽으며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우주탐사의 역사를 다루는 만큼 영광과 성공과 함께 시련과 실패의 시간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지상 시험 중에 우주비행사 세 명이 질식사한 아폴로 1호의 비극(258쪽)이나 각각 일곱 명의 인명이 희생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384쪽)와 컬럼비아호(406쪽)의 참사는 지금도 인류의 뇌리에 선명하다. 여기서 이 책이 강조하는 지점은 그러한 비극을 겪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이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인류의 우주탐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기업들이 등장하며 우주개발의 주체가 민·관으로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다시 달 탐사를 시작하려고 하며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때 달을 넘어 화성에까지 인간을 보내려고 한다. 우주 선진국 대한민국을 꿈꾸며 우리나라의 우주개발도 어느덧 30년을 넘기고 있다. 인공위성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다다라 위성을 만들어 수출하는 민간 기업들도 생겨났다. 2021년에는 1.5톤급 인공위성을 올려 보낼 수 있는 누리호의 1차 발사가 있었고 2022년과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미국의 우주개발은 NASA의 탄생과 함께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중국 국가항천청, 일본 우주개발전략본부 등 다른 우주 강국들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의 우주개발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개발을 전담하는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 범국가적 차원에서 민·군 협력, 부처 간 역할 조정, 국제 사업 참여, 민간 우주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우주탐사는 끝없는 어려움의 과정이다. 사소한 실수와 시행착오 하나가 막대한 예산과 그보다 소중한 인명의 손실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 책에서 한국의 우주개발에 필요한 통찰과 간접경험을 얻기를 바란다. 우리의 우주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이 책의 출간은 유용할 것이다. 누리호 개발 등 우주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과학자와 기술자는 물론 우주 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서가에도 반드시 꽂혀야 하는 책이다. 우주개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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