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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시작된 미래, 비전을 현실로
저자 | 이근욱 (엮음)
출판사 |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 2021. 11.15 판매가 | 36,000 원 | 할인가 32,400 원
ISBN | 9788946073340 페이지 | 344
판형 | 152*223*23 무게 | 619

   


이 책은 2020년 10월 ‘시작된 미래, 비전을 현실로’라는 제목으로 개최되었던 제6회 육군력 포럼의 발표 논문을 묶은 것이다. 2015년 제1회 육군력 포럼 이후 포럼 자료집은 포럼 다음 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그 결과 지금까지 다섯 권의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책은 제6회 육군력 포럼의 성과이자 기록물이며, 서강 육군력 총서 6권이 된다. 제6회 포럼에서 집중했던 주제는 군사혁신의 실현이며, 특히 2020년 선포된 육군비전 2030을 통해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을 건설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중요한 사항은 비전 2030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과 제도의 변화, 외국 군의 군사혁신 사례 등이며, 기술 변화로 군사적 잠재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우주개발 및 국방 우주력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 즉, 이제 수립된 비전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개념적인 미래에 압도되지 않고 이를 시작된 미래로 적극 활용할 것인가이다. 미래에 대한 모든 비전은 화려하고, 군사혁신의 비전은 더욱 화려하다. 화려한 비전은 사람들과 조직을 압도하며, 압도된 사람들과 조직은 비전 자체를 실현시키는 데 실패했다. 1916년 9월에 등장한 탱크는 지상전투의 새로운 비전을 제공했고, 1917년 11월 영국군은 그 비전을 당시 기술 수준에서 부분적으로 실현했다. 그 화려한 비전은 영국과 프랑스 육군을 압도했고, 1940년 5월 탱크 만능주의에 사로잡혔던 영국과 프랑스 육군은 패배했다. 반면 독일은 탱크가 제시한 화려한 비전에 사로잡히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군사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렇게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이 중요하며, 화려한 비전 자체에 압도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군사혁신의 문제점은 너무나도 화려한 군사혁신의 비전이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군사기술 및 정치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조직 차원에서 구현하도록 노력하는 조직 전체의 제도화된 리더십이 중요하다. 군사혁신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군사조직 전체를 설득하고 조직 전체의 체계적인 움직임을 유도해야 한다. 즉, 문제는 군사혁신의 방법론이며, 혁신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조직을 이끌고 나아가면서 혁신의 비전에 압도되지 않는 조직 전체의 제도적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혁신 자체를 위한 혁신을 지양하고 혁신을 수단으로 사용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명확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너무나도 화려한 군사혁신의 비전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비전은 쉽게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 비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계속 변화하는 비전은 비전으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비전은, 특히 군사혁신에서의 비전은, 명확한 방향성과 군사조직의 지향점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군사혁신을 통해 군사조직이 도달하려는 군사적 효율성의 증강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군사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군사기술을 기존 군사기술과 융합하여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혁신의 비전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둘째, 군사혁신의 비전은 단순히 비전이며,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비전이 교조화(敎條化)되지 않도록 그리고 비전 자체를 물신화(物神化)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비전이든 교조화되고 물신화되는 순간,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가지고 비전 그 자체의 생존을 연장하게 된다. 군사혁신의 비전은 군사혁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며, 개념적 도구이다. 따라서 비전은 변화될 수 있으며, 외부의 정치환경 및 기술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되어야 한다. 하나로 고정된 비전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교조화되고 물신화된 비전은 무의미하며 위험하다. 셋째, 교조화된 혁신은 그 자체로 역동성을 가지고 혁신 자체를 위한 혁신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군사혁신의 비전과 목표가 사라질 수 있다. 현실의 경쟁과 군사혁신이 붉은 여왕의 저주와 같이 끝없이 진행되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성과 자체에만 집중하면서 경쟁과 군사혁신의 기본 목표를 상실하는 것이 흔하다.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힘껏 달려야 하고, 만약 어디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적어도 그보다 2배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붉은 여왕의 저주는 우리가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군사혁신이 교조화된다면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방향성을 상실한다면, 현실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혁신 노력은 혁신을 위한 혁신으로 전락하여 역효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혁신은 쉽지 않으며, 특히 군사혁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만 한다. 이것이 군사혁신의 방법론이다. 즉, 어떻게 군사혁신의 방향성을 유지하고, 어떻게 군사혁신의 화려한 비전에 압도되지 않으면서 방향성을 상실하지 않고, 어떻게 끝없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빨리 달리는가의 방법론이다. 단순히 맹목적으로 처음 설정된 방향을 향해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빨리 달리는 것을 넘어서, 변화하는 세계에 주목하고 그 변화에 맞춰 새로운 군사기술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이것을 기존 기술과 잘 융합시키면서,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이 문제에 어떤 마법의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전에 압도되지 않고, 방향성을 유지하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빨리 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적절하게 고려하는 황금 비율은 선험적으로는 제시될 수 없다. 개별 사안에 따라서, 개별 군사혁신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역동성이 작동하며 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배합으로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군사혁신은 어렵고, 많은 군사혁신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며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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