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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뉴스를 묻다(양장본 HardCover) : 뉴스를 바로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지식
저자 | 크리스토퍼 앤더슨
출판사 |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 2019. 10.31 판매가 | 32,000 원 | 할인가 28,800 원
ISBN | 9788946068193 페이지 | 320
판형 | 135*205*22 무게 | 448

   


“신문은 언제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텔레비전 뉴스는?” 석학들이 직접 묻고 답하는 뉴스와 언론에 관한 거의 모든 ‘FAQ’ 뉴스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뉴스를 묻다』(한울엠플러스 발행)는 그 역할을 바꿔 ‘뉴스’라는 인터뷰이의 삶과 철학, 꿈(?)을 꼼꼼하게 취재해 소개한다. 뉴스에게 무려 90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뉴스의 답변은 보통 한두 쪽, 할 말이 많을 때는 서너 쪽을 넘긴다. 요즘에는 기사를 인공지능이 알아서 쓰기도 한다지만, 물론 이 책에서 답변은 뉴스가 아니라 사람이 한다. 책은 ‘과거’, ‘현재’, ‘미래’ 세 장으로 나뉘는데, 각각 마이클 셔드슨(Michael Schudson), 레너드 다우니 주니어(Leonard Downie Jr.), 크리스토퍼 앤더슨(C.W. Anderson)이 맡아서 질문에 답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 이름이지만, 언론학계에서는 유명인들이다. 마이클 셔드슨은 언론학의 세계적 명문인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 교수로, 언론의 역사에 정통한 학자다. 그리고 레너드 다우니 주니어는 《워싱턴 포스트》에서 44년간 일하면서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대학 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편집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 그 유명한 워터게이트 사건 취재에도 관여했고, 그가 편집장으로 있는 동안에 《워싱턴 포스트》는 25개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뉴스의 ‘미래’에 관해 답한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셋 중 가장 어린 학자로, 현재 영국 리즈 대학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면서 디지털 시대의 뉴스 생산에 관해 연구한다. 질문과 답변은 과거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에 이르기까지 뉴스와 그 생산·유통·소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주제로 충실하게 구성되었다. “세계 최초의 신문은 언제, 어디서 발간되었을까?”, “최초의 인터뷰는 언제였을까?”, “라디오는 왜 신문을 없애버리지 않았을까?”, “또 텔레비전은 왜 신문을 파괴하지 않았을까?”(이상 ‘과거’), “오늘날에는 누가 뉴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까?”, “소셜미디어는 저널리즘과 어떤 관계일까?”, “오늘날 무엇이 뉴스인지는 누가 결정할까?”, “저널리즘의 객관성 가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이상 ‘현재’), “신문은 언제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텔레비전 뉴스와 라디오 같은 뉴스 매체는 어떻게 될까?”, “미래 저널리즘의 모든 수익 문제를 해결해 줄 특효약은 존재할까?”, “저널리즘의 미래에 ‘모바일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할까?”, “언론인은 단순히 박학다식한 것과는 다르게 특정 주제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할까?”, “언론과 민주주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이상 ‘미래’) 등 비교적 간단한 역사적 사실부터, 단순하지 않아 답변이 더 궁금해지는 가치 판단과 미래 전망의 영역까지를 아우른다. 그 밖에도, 카를 마르크스가 미국 신문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는지, ‘황색 언론’이 미서전쟁을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인지, 언론인이 자기가 취재하는 대상과 친구이거나 친구가 되는 것은 비윤리적인지, 인공지능이 뉴스 기사를 쓰게 될 것인지와 같은 질문에도 답한다. 책에 따르면, 실제로 마르크스는 『공산당선언』 발표 이후 몇 년 뒤 《뉴욕 트리뷴》에 거의 8년 동안 350개 칼럼을 기고했다. 당시 “마르크스는 《뉴욕 트리뷴》의 원고료가 너무 낮다고 불평하곤 했는데, 케네디 대통령은 이를 두고 《뉴욕 트리뷴》의 인색한 발행인이 원고료를 조금만 더 올려줬어도 공산주의와 관련한 엄청난 불화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43쪽)고 한다. 언론학자들이라서 의식적으로 고려한 것은 아닐 테지만, 신문 기사의 짧은 리듬에 익숙한 상당수 독자에게는 한 꼭지당 기사 하나 정도 분량의 글들이 읽기 편하게 느껴질 듯하다. 하지만 내용은 언론학도나 언론인에게도 이 책 독서의 의미를 채워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뉴스 탄생과 발전의 역사적 발자취를 몇 꼭지에 걸쳐 소개하던 책은 앞서 소개한 상식, 호기심을 채우는 내용을 중간중간 넣어 호흡을 조절하면서도 “‘객관성’의 가치를 고수하는 것이 ‘전문적’ 언론의 핵심일까?”, “사람들이 언론을 신뢰한 적이 있기는 했을까?”, “언론과 정부의 관계는 적대적이거나 협조적일까?”, “신문은 언제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언론과 민주주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라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할)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독자들을 비판적 사고의 장으로 몰아붙인다. 더욱이 이 분야에서는 자타공인 세계적 권위의 학자들인 데다 이미 책을 여러 권 내봐서인지(레너드 교수는 신문사에서 44년간 일하기도 했으니) 글 자체도 하나하나 상당히 ‘모범적’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뉴스 매체는 그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여주느라 정신없이 돌아간다. 뉴스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이들도 그렇겠지만, 뉴스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는 이들도 그런 세상의 속도에 치여 뉴스라는 매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잘못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앞으로는 어떨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있었던가. 뉴스와 언론의 역사와 현재, 본질적 가치, 미래 전망을 아우르는 핵심적이라 할 만한 주제들로 알차게 구성된 이 책이 그 질문을 대신 던져줄 것이니,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첫 번째 답변부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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