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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아시아사 >
이곡의 개혁론과 유교명문론
저자 | 도현철 지음
출판사 | 지식산업사
출판일 | 2021. 08.26 판매가 | 26,000 원 | 할인가 23,400 원
ISBN | 9788942390960 페이지 | 464쪽
판형 | 152 * 225 mm 무게 |

   


고려 후기 문신 이곡(李穀, 1298-1359)의 삶과 사상을 다룬 평전이 출간된다. 고려와 조선의 사상사를 천착해 온 도현철 교수가 이곡의 고민과 이상을 뒤따라 걷는다. 이 정교한 한 폭의 초상화에는 14세기 고려와 원사회의 모습이 집약되어 있다.

해체와 교감의 실증적 접근

고려 말기 한 지식인의 초상을 그려 내는 저자의 시도는 이곡의 《가정선생문집稼亭先生文集》에 대한 실증적 검토에 바탕한다. 저자는 《가정집》을 최초로 이본과 비교 교감함으로써 이전의 이곡 연구와 차별점을 둔다. 특히 이곡의 아들 이색이 편차編次한 의미와 편찬 원칙을 고구하여 유학자 이곡의 관점을 더욱 밀착 분석한다.

건설적인 대원관계를 추구하다

고려의 문신이자 원제국의 고려인 관료이기도 했던 이곡. 그는 어떻게 두 정체성을 균형 있게 발현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우선 이곡이 고려 문사, 원나라 중국인과 맺은 인적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밝힘으로써 그가 두 나라를 오가며 효율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던 토대를 보여 준다. 아울러 이곡이 새롭게 재편된 국제질서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정책 측면에서 살펴본다. 이곡은 당시 동아시아 문명국 원나라에 사대하되, 고려의 독자성 확보도 중시했다. 세조의 불개토풍不改土風 원칙을 근거로 공녀 파견에 반대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성리학자로서 이곡

이곡이 고려와 원나라 두 세계의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성리학 수용을 당면 과제로 삼았던 자신의 이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가정집》의 상소와 대화, 책문策問 등을 인용하여 유학자로서 이곡의 의지를 구체화한다. 이곡은 수양론·실천 윤리 중심으로 원의 성리학(도학)을 수용함으로써 고려사회의 개혁과 중흥을 도모하려 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곡의 원 성리학 수용은 이색을 거쳐 고려와 조선의 유학 전개에 영향을 주었다. 곧 가정 이곡의 사상은 조선 성리학의 연원이 된다. 따라서 이 평전은, 여말 선초 사대부 연구를 시작한 저자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탐색하는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유학사의 뿌리를 되짚어 보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곡을 둘러싼 고려 정치와 대원 관계 등을 유기적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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