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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다나
저자 | 박서영 (지은이)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26. 01.30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88937477393 페이지 | 240쪽
판형 | 128*188*18 무게 | 336

   


박서영 장편소설 『다나』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17년 단편소설 「윈드밀」로 제16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서영 작가의 첫 책이다. 현금 지급기 안에 갇힌 옛 애인(「우천 시 다이빙」), 피부가 돌처럼 굳어 가는 언니(「나경」), 약을 먹어도 먹지 않아도 도시 괴담 같은 부작용의 변비를 달고 사는 수험생(「매달리는 인간」) 등 박서영은 실존적 상태를 실체적 사건으로 경험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낯설게 조명하는 소설적 상상력을 꾸준히 펼쳐 왔다. 박서영의 첫 장편소설 『다나』는 가상의 짐승 ‘다나’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말 그대로 혼종적인 존재인 ‘나’의 시선으로 지금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무수한 경계들을 한눈에 드러내는 작품이다.
‘다나’는 존재 자체만으로 문제적인 짐승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된 신비로운 열대 섬에서만 서식하던 ‘다나’는 처음 인간과 똑같은 외모로 섬 원주민이라 여겨졌으나,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사람은 아닌 것’으로 판정된 동물이다. 이후 인간 세계로 옮겨온 ‘다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종’이자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희귀 전시 동물’인 동시에 야생에서는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등벌레병’을 옮기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침입종’으로 규정된다.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이고, 산의 대부분이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다나’는 그 자체로 끔찍한 재난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다. 소설은 한국에 존재하는 단 한 마리의 ‘다나’인 ‘나’의 엄마가 동물원을 탈출하는 순간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 ‘다나’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손에 길러진 ‘나’는 숲을 파괴하고 질서를 교란하는 엄마를 직접 찾아 죽이기로 결심한다.
소설은 ‘다나’를 좇는 ‘나’의 시선으로 한반도 곳곳을 깊숙이 파고든다. ‘다나’의 존재를 재난이라 선포하고 방제 대책을 실행하는 정부와 지자체, 정보를 자극적으로 연출해 실어 나르는 언론, 그에 따라 숲속 나무를 베는 벌목꾼들, 이들을 둘러싼 시골 마을의 쇠락해 가는 풍경, 곳곳에서 마주치는 이주민들의 얼굴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단 하나의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체가 존재 자체만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시작되어 여성과 ‘암컷’을 동일시하는 여성 혐오적 인식을, 정착민과 이주민을 가르는 차별을, 감염인을 향한 낙인을 향해 뻗어 나간다. ‘문제적 존재’를 넘어 ‘문제’를 규정하는 인간의 질서, 보호하는 동시에 착취하는 권력과 통제의 논리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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