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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일기/편지 > 리더십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저자 | 정수일 (지은이)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04. 10.01 판매가 | 15,000 원 | 할인가 13,500 원
ISBN | 9788936470975 페이지 | 424쪽
판형 | 153*224*30mm 무게 | 658g

   


부인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통해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하다 부인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통해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하다

출옥 후 가히 초인적 생산력으로 여러 저서와 번역서를 펴낸 바 있는 정수일의 옥중편지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편지는 1996년 체포된 후 2000년 8월 석방될 때까지 자신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1996년 7월 세상 사람들은 단국대 사학과에 재직중인 무함마드 깐수 교수가 실은 북한의 공작원이라는 소식을 접하곤 크게 놀랐다. 어느 누구도 그가 아랍계 필리핀인이란 사실에 의심을 갖지 않았다. 외국인치고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능숙하게 구사하며 남한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무척 많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심지어는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당국에 체포된 그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고, 그는 간첩혐의로 구속됐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을 통해 그는 아내와 남한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스스로 드러냈다. 요컨대 자신이 무함마드 깐수가 아닌 정수일임을 고백한 것이다.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등에서 시작해 남한사회에서 정수일로 살아야 할 포부와 인생관 및 학문관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많은 목소리가 들어 있다. 아직도 특수한 처지에 놓인 터라 말하지 못할 부분이 있지만, 이 편지모음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일종의 중간결산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중간결산을 감옥에서 한 셈이다.

이 편지모음에는 일제의 압박을 피해 이주한 유민(流民)의 후손으로 태어나 연변에서 일제강점기를 보내고 광복 후 중국의 외교관으로 봉직하다 북녘으로 환국(還國)했으며 급기야 수의(囚衣)를 입고 남녘으로 환향(還鄕)한 저자의 복잡다단한 인생과 학자로서의 포부 및 인생관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편지를 읽노라면 한국근현대사를 집약해놓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멀고먼 길을 돌아 수의환향한 그는 옥중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고 새로운 도약의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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