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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 헤이세이 30년의 기록
저자 | 사토 마사루.가타야마 모리히데 지음, 송태욱 옮김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일 | 2021. 05.10 판매가 | 22,000 원 | 할인가 19,800 원
ISBN | 9788932921075 페이지 | 528쪽
판형 | 135 * 215 mm 무게 |

   


실패로 끝난 시대, 헤이세이를 말하다
일본은 천황의 대가 바뀔 때마다 역사를 한데 묶고 연호를 붙여 각 시대를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는 헤이세이(平成) 시기인 1989년부터 2019년을 통째로 되돌아보는 책이다. 동시대를 대표하는 두 논객, 사토 마사루와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이 책에서 헤이세이 시작부터 끝까지를 구석구석 파헤치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1989년 1월 8일에 시작된 헤이세이 초기는 바로 전 시대인 쇼와의 화려한 시절이 끝나고 〈버블〉이 붕괴되어 국가 전체에 비관적 분위기가 자리 잡은 시기다. 그렇기에 헤이세이사(平成史)의 큰 테마는 버블 경제가 정점에 달하고 거기서 전락하여 회복할 수 없는 일본의 상황을 어떻게 읽어 낼 것인지, 거기서 다시 일어설 처방전을 그리는 일이기도 하다. 전 외무성 주임 분석관이었던 사토 마사루는 북방 영토 반환과 오키나와 문제에 적극 관여한 인물로 방대한 지식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무장했다. 그와 대담을 나눈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게이오 대학 법학부 교수이자 정치사상사 연구자로 일본 내에서는 보수 우익에 속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가 좌익인지 우익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의 모든 현 상황을 뿌리부터 거칠게 비판한다. 정치뿐 아니라 책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편의점 인간〉형으로 바뀐 헤이세이 사람들의 행태도 다루고 있어, 우리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굵직굵직한 30년사와 함께 그동안 잘 몰랐던 일본인의 속내를 알 수 있다. 또한 북한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내세운다.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악화되는 한일 외교, 그리고 미국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인 북한과 일본의 상황 등 일본인의 시선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느끼는지 솔직하게 대담을 펼친다.

일본은 무엇과 싸우는가,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두 논객은 헤이세이를 총 여덟 시기로 나누어 정치, 경제, 사건, 문화를 종횡무진하며 30년사를 거론한다. 우선 버블 붕괴와 55년 체제의 종언으로 문을 열고, 버블 붕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시 일본 사회를 경악시킨 사건들과 우경화의 원점이 된 6년간을 이야기한다. 뒤이어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경악시킨 헤이세이의 문제적 사건, 옴 진리교 테러가 등장한다. 아사하라 교주의 사고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정치사상사 전문가인 가타야마의 냉철한 분석에서 우리는 옴 진리교가 1960년대부터 시작한 일본의 종말론적 배경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현 정권의 정치 원형을 제공한 고이즈미의 극장형 정치를 비판하며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던 고이즈미를 가차 없이 몰아세우며 비난한다. 이때 고이즈미의 여러 정책 중 돌이킬 수 없는 빈부 격차 사회를 만든 파견 사원 문제도 등장하는데, 〈아름다운 나라〉에 사는 절망의 워킹 푸어들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겪고 있는 현실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3.11〉. 헤이세이사에서 가장 큰 위기였던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를 겪으며 일본은 과연 변했는지, 일본인은 어떤 사고를 지니게 되었는지 샅샅이 분석한다. 또한 〈돌아온 아베 신조〉를 한 장에서 폭넓게 다루며 결국 아베 정권이 국민에게 심어 준 건 니힐리즘이라는 것, 아베는 반지성주의일 뿐이라며 격하게 그 근거를 다룬다. 마지막 장인 〈헤이세이가 끝난 날〉에서는 전후 일본이 모른 척한 문제가 헤이세이 마지막에 일제히 분출하였다고 판단하며 앞으로 고민해야 할 의견들을 내놓는다. 두 논객 모두 일본에서 수많은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여, 맨 끝에는 두 사람이 정리한 〈헤이세이 대표 책과 영화들〉을 따로 묶었다. 무엇보다 헤이세이사를 읽어 내고 이 시대를 해석하는 이유는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새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들의 대담 속에서 우리는 한국 역시 일본과 다르지 않음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혜안을 얻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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