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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아다지오 아사이
저자 | 남현정 (지은이)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 2025. 05.19 판매가 | 17,000 원 | 할인가 15,300 원
ISBN | 9788932044026 페이지 | 332쪽
판형 | 128*188*30mm 무게 | 332

   


무한의 오솔길이 눈물처럼 흘러간다
무한의 오솔길이 내장처럼 비틀거린다

삶과 죽음, 안과 밖, 참과 거짓, 언어와 침묵
그 사이의 무한한 슬픔과 사랑 속으로 아주 느리게 흐르는
남현정 첫 소설집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의미도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이 한데 모여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아무것도 아닌 그것들이 갑자기 의미를 드러내는 순간에 대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소설로 잘 발전되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남현정 × 양순모」(『소설 보다: 겨울 2021』)에서

“문학이, 소설이 불가능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면, 그것이 시체 안치소에서 시트를 들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처럼 끔찍한 것이라 해도, 그럼에도 계속 쓰겠는가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 때, 쓰겠다고 답하겠다는 내가 나는 두렵다.” 이처럼 인상적인 당선 소감을 밝히며 2021년 『세계일보』신춘문예로 데뷔한 남현정의 첫 소설집 『아다지오 아사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나는」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당시 『세계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들(김화영, 전경린, 서하진)은 “상상력을 발휘해 본질과 현상 사이의 중간 지대를 대담하게 펼쳐 보였다”는 평과 함께 “저변의 논리가 치밀하기에 자칫 언어유희처럼 비치는 문장들도 공허한 포즈가 아니라 그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유의 힘”을 발견했다. 남현정은 같은 해 여름, [문장웹진]에 단편 「부용에서」를 발표했고, 이 작품은 그해 겨울,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어 『소설 보다 겨울 2021』에 다시 한번 실렸다. 이 작품에서 “목표를 잃은, 나아가서는 의미로부터 탈구된 화자의 언어가 평범하고 단조로운 부용의 풍경을 일순간 초현실적이고 섬뜩한 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지점으로까지 나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한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 ‘부용에서’ 시작될 언어에 대한, 소설에 대한, 글쓰기에 대한 이 작가의 새로운 여행은 분명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로 이후 남현정 작가의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렇게 데뷔 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에는 데뷔작 「그때 나는」과 ‘이 계절의 소설 2021 겨울’ 선정작 「부용에서」를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표제작인 「아다지오 아사이」는 다른 매체에 발표되지 않고 이번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이어서 특별함을 더한다.

『소설 보다 겨울 2021』에서 남현정과 인터뷰를 진행한 문학평론가 양순모가 이번 소설집의 해설을 맡았다. 2021년 겨울, 인터뷰 초반에 당선 소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양순모는 해설에서 당선 소감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든다. “홀로 문학이라는 암실에서 불가능과 마주하는 일은 고요한 시체 안치소에서 시트를 들치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끔찍합니다”라는 이성복 시인의 글이 “‘너 이래도 소설 쓸래?’라고 묻는 것 같았”던 남현정은 “쓰겠다고 답하겠다는 내가 두렵다”는 말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첫 소설집을 출간한 지금, 양순모는 남현정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자 불가능의 얼굴이 ‘소설’이라고 확언한다. “소설이라는 불가능, 그 죽음 앞에서 누구보다도 지독하게 소설을 향한 정직한 사랑을 수행 중인 ‘소설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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