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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여성의 전통적인 머리 형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과정에서 언제나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것은 어느 누구도 전통의 맥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모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낮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역사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기록이 미흡해 잘 보이지 않지만 여성의 모습을 재현해보자는 데에 있다. 고전머리를 30여년 해온 필자의 의도대로 여성의 역사를 보여주자는 데 있다. 이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어떤 여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그 여인들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봄으로써 남성 위주의 역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의도와 함께 여성의 자취를 찾아가는 작업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여성의 기록은 조선시대에도 잘 보이지 않는데 그 이전으로 거슬러간다는 것은 난제 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문

제1장 상고시대 은평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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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제국(伯濟國) 왕비
2. 마한의 평민 여인

제2장 삼국시대 은평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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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제 지방관의 부인
2. 신라 지방관의 딸
3. 통일신라기의 평민 여성
4. 중국으로 가는 장발 미녀들
5. 중국에서 오는 신라 여인들
6. 한양의 처녀들
7. 새로 생긴 역(驛), 그리고 여인들

제3장 고려시대 은평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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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건의 여인
2. 해동공자 최충(崔沖)의 집안 여인들
3. 송나라 사신이 금방 알아본 무희의 머리모양
4. 은평에까지 그 입김이, 천추태후(千秋太后)
5. 상사(上寺)에 빠지지 않던 시녀들
6. 한양현 은평의 무녀들
7. 은평 별장에 머무는 상류층 여인들
8. 은평의 새색시
9. 부들우물 빨래터 아낙들
10. 역말의 봇짐장수

제4장 조선시대 은평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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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골 나오기를 기다리는 여인들
2. 세조의 딸 의숙공주(懿淑公主)
3. 금성대군(錦城大君) 상궁들
4. 진관동으로 온 성종의 손녀딸
5. 수국사를 중창한 인수대비
6. 증산동 친정 뒷산에 묻힌 중종의 숙의 나씨
7. 불광동 밥할머니
8. 폐위, 그리고 복위, 인현왕후
9. 사양머리 여기소 여인
10. 아미산자락의 장희빈
11. 물푸레골 주막의 당찬 여인들
12. 오강의 소리꾼, 패일제의 예인들
13. 도끼정승 원두표 부인, 삭녕 최씨
14. 철종의 생모 염씨
15. 냉정약수터의 피부병 여인들
16. 박석고개 넘는 궁인들
17. 내시의 정경부인
18. 불안한 시대, 수국사 중창한 명성황후
19. 진관내동 탑골, 득남 기원녀
20. 궁동의 궁녀들, 천 상궁, 김 상궁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