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Home    |    신간도서    |    분야별베스트    |    국내도서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감각의 정원
저자 | 아야세 마루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일 | 2026. 03.07 판매가 | 19,000 원 | 할인가 17,100 원
ISBN | 9788925569758 페이지 | 264쪽
판형 | 128*188*13 무게 | 264

   


《감각의 정원》은 사랑이 흔들리는 자리를 고요히 응시하는 소설집이다.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람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날,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져 있는 마음의 변화. 이 책은 그 작은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을 여섯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다. 아야세 마루는 사랑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결을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왜 누군가를 붙잡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멀어지려 할까. 작가는 그 질문을 인물들의 일상 속 장면으로 천천히 풀어낸다.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집착과 갈망, 사람 사이의 어긋남, 이별 이후의 공백 같은 상태들을 다룬다. 수록작 〈매끈하게 움푹한 곳〉, 〈230밀리미터의 축복〉, 〈마이, 마이마이〉, 〈떨리다〉, 〈매그놀리아 남편〉, 〈꽃에 눈이 멀다〉 속 인물들은 거대한 사건을 겪지 않는다. 대신 함께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흔들린다. 그 변화는 말이 아니라 표정과 손길, 침묵과 선택 속에서 드러난다. 익숙했던 사이는 조금씩 낯설어지고, 가까웠던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무언가 굳게 믿고 있던 마음이 서서히 방향을 바꾸는 순간들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아야세 마루는 2010년 〈꽃에 눈이 멀다〉로 제9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후, 나오키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 〈떨리다〉가 영국 문예지 《그란타》에 게재되며 해외 독자에게도 소개되었고, 존재의 변화를 신체 이미지로 섬세하게 구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그의 문장은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을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흔들림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각 단편은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밀도는 가볍지 않다. 출퇴근길, 잠들기 전 틈틈이 보더라도 끝까지 몰입해 읽게 되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빠른 전개와 강한 갈등 대신, 아야세 마루는 인물의 숨결과 시선을 따라가며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읽는 동안 큰 파도는 일지 않지만 마음 한편이 오래 물결친다. 한 문장이 뒤늦게 떠오르고, 한 장면이 하루의 끝에 다시 생각난다. 조용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독서. 그것이 《감각의 정원》이 건네는 시간이다.
#저자극몰입 #단편집 #나오키상 #감각적인문장 #일본소설


 

고객센터(도서발송처) : 02-835-6872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0 메트로타워 16층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최봉길
COPYRIGHT ⓒ HOME&SERVICE CO., LTD. ALL RIGHTS RESERVED